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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집들이 모두가 주인공이였습니다.

“제가 천안에 사는데다 몸도 불편하지만 꼭 와보고 싶었습니다. ‘내가 기부한 적은 돈으로 어떻게 건물을 지었을까? 건물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고 생각하니 엉덩이가 들썩이더라구요. 눈으로 보려고 달려왔습니다. 이렇게 좋은 건물에서 우리 어린이들이 치료 받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천안에 사시는 기부자 김주기 님-

희망의 사람을 서로를 만나다

기부자 집들이가 있던 지난 1토요일,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는 북적북적 사람으로 넘쳐났습니다. 그간 보기 어려웠던 파랗고 높은 하늘과 따듯한 햇살이 유난히 고마웠습니다. 재활센터 건립이라는 기적을 함께 이루어주신 기부자님들이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이어 만든 큰 울타리, 3천명의 기적이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고 손님맞이에 분주했습니다.

약속된 시간이 다가오자 2005년 재단이 건립되면서 줄곧 기부해주신 기부자님, 저 멀리 부산에서 달려오신 기부자님 부터 한방센터에서 치료를 받았던 장애어린이들까지 100여 명이 푸르메홀에 모여들었습니다. 애정어린 눈으로 여기저기 둘러보는 기부자님들을 만나니 반갑고 가슴이 벅찼습니다.


△ (좌)기부자님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다과 (우)함께 참석해 주신 기부자님 가족

행복한 우리집, 서로서로 축하해요

자리해주신 100여 분, 오실 수는 없었지만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기부자 3,000명의 손을 일일이 잡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분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어린이들이 마음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았던 시간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고 쾌적한 공간,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 “우리 집이 생겼다”라고 말씀하시는 곳을 우리 모두가 함께 갖게 됐습니다.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기부자들이 지어서 누구를 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은 우리 집입니다. 감사하거나 축하 받을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서로를 축하하는 날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맞습니다. 여기는 우리 집입니다.

우리 모두를 대표해서 가장 자주 기부를 해주신 차경환 대표, 자원봉사에서 재능기부까지 가장 먼저 팔 걷고 나서는 임정진 동화작가, 용돈을 쪼개 기부해준 이태희 어린이, 가족 4명이 함께 기부에 앞장서는 정태성 교수 가족, 재단 건립초기부터 기부와 법률자문을 도와주셨던 김주영 변호사님께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감사패 전달은 한방센터를 이용했던 어린이들이 재단 대표로 맡았습니다. 안지영 어린이와 천민혁 어린이도 유난히 즐거워 보였습니다.


△ (왼쪽)임정진님과 천민혁어린이 (오른쪽위)이태희어린이와 천민혁어린이
(오른쪽아래)감사패를 전달하는 안지영어린이와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춰주신 차경환 대표님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치료기구를 함께 만들다

처음 와보는 우리 집 집들이인 만큼 세종마을 푸르메센터를 구석구석 둘러봤습니다. 여러 그룹으로 나눠서 꼼꼼히 둘러본 후에 마지막으로 도착하게 된 곳은 어린이들이 치료받는 치료실이었습니다. 너도나도 둘러앉아 아이들이 치료할 때 사용할 기구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습니다. 대부분의 기부자들은 참 오랜만에 ‘만들기’라는 활동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툴고 어색해 하시던 분들도 나중에는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하나만 더 만들게요” 하며 의욕을 보였습니다.

치료기구 만들기에 함께했던 한 어린이는 “친구들이 내가 만든 것으로 튼튼해질 수 있대요!”라며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이날 만든 치료기구는 촉감이 서로 다른 털실을 고리에 감아 만들었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은 이 고리를 만져서 느껴보기도 하고, 옷을 입어보듯이 팔에 끼워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여러가지 동작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위)푸르메재활센터 구석구석 설명해 드리는 모습 (아래)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치료기구 만들기

기부자와 기부자가 만나다


△ 판매금액을 지원해주신 이철수 판화가님 싸인회

우리 재단의 기부자인 이철수 판화가도 멀리 제천에서 와서 참석했습니다. 개원식을 기념하기 위해 판화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고, 판매 수익 일부는 치료비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다른 기부자들과 직접 만나서 엽서에 사인도 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홍보대사 션과 서경덕 교수

재단의 열정적인 홍보대사인 가수 션과 서경덕 교수도 직접 찾아 기부자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션&서경덕의 이야기쇼”라는 제목을 달고 가진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기부자들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우리가 뭘 할 수 있을지 얘기해보자”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함께 자리한 은총이 아버지 박지훈 씨도 함께 무대에 올라 장애 자녀를 둔 부모의 마음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참석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내가 뭘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가득했을 것입니다.

흥겨운 음악으로 마무리


△ 역시 마무리는 즐거운 음악공연이 최고! 브라질리언퍼커션팀 페스테자 멋져요~

조금 생소하지만 흥겨운 음악연주를 하는 브라질리언퍼커션팀도 함께했습니다. 청년들로 구성된 이 팀은 나는 나비, 스텐바이미, 뭉게구름 3곡을 함께 불렀습니다. 연주자들이 알려준 ‘삼바 박수법’을 잊지 않고 음악의 일부를 함께 하는 기부자님들의 참여가 인상깊었습니다.

푸르메재단의 기부자해주신 한 분 한 분이 정말 소중합니다. 마음과 시간과 정성으로 전해주신 귀한 기금이 장애어린이와 성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집들이에 오신 모든 분들과 비록 오시지 못했지만 푸르메재단을 믿고 후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글=푸르메재단 웹진편집부 / 사진=민경준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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