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행정인턴으로 활약하는 이지선씨

미국에 유학 중인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이지선씨가 2일 재단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감색 원피스를 곱게 차려 입은 지선 씨는 지난 12월 소설가 박완서 선생님, 장애청소년들과 함께 거제도 희망여행을 한 뒤 7개월 만에 훨씬 건강하고 아름다워진 모습이었습니다.


지선 씨는 지난달 귀국해 3번에 걸친 피부이식 수술을 받은 뒤 7월 1일부터 한달 간 자원봉사로 보건복지부에서 행정인턴으로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지선씨 근황을 소개하면 장애인을 위한 일을 하기위해 2004년 미국으로 유학간 뒤 지난해 보스턴대학에서 재활상담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학 중 사회복지분야를 공부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 9월부터 뉴욕에 있는 콜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석사과정 졸업식에서
석사과정 졸업식에서

보건복지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요?


“일부 국내 장애인시설에서 감금과 폭행 등 여러 가지 인권문제가 발생하고 있잖아요. 선진국 미국에서는 어떻게 장애인시설이 운영되고 있는지 관련 자료를 찾아 번역해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저의 주된 과제에요.”


졸업축하파티에서 친구들과
졸업축하파티에서 친구들과

무급으로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서는 “우연한 기회에 복지부에서 미국의 장애인시설 운영 사례를 찾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자원하게 됐는데 며칠 안됐지만 오히려 제가 배우는게 너무 많아요.”


보건복지부에서 놀란 것은 직원 한사람이 전국 수 백개의 시설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하는 등 미국과 비교해 너무 과중한 업무를 시달리고 있다며, 이런 현실 때문에 모두가 밤늦게 야근을 하는데 자신만 퇴근하기가 너무 미안하다고 합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우리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행정인턴을 지원한 지선씨가 참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지선씨는 다음 달까지 한국에 머문 뒤 다시 미국 대학으로 돌아가 내년에는 박사과정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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