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은미> 동화 출간

<함께하는 이야기> 제4권 『그냥, 은미』


 


정승희 글|윤태규 그림|136쪽|2021년 1월 5일 출간|주제 : 장애인, 가족
정승희 글|윤태규 그림|136쪽|2021년 1월 5일 출간|주제 : 장애인, 가족

은미는 뭐든 삼세번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손을 흔드는 것도, 발을 구르는 것도, 침을 뱉는 것도 늘 세번씩 반복하지요. 식물을 좋아해서 꼭 등교하기 전 학교 옆에 있는 꽃집을 들릅니다.


늘 은미의 등하교를 책임지던 엄마가 어느 날 일이 생겨 동생 상우에게 누나의 하교길을 부탁합니다. 날씨도 좋지 않은데 누나가 바보 같은 행동으로 민규 패거리에게 놀림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상우는 민규와 싸우고, 유괴범 같이 생긴 수상한 아저씨도 마주칩니다. 다행히 아저씨는 곧 떠나고 연락이 되지 않아 학교로 아이들을 데릴러 온 엄마를 만납니다.


다음날도 일이 있던 엄마는 상우에게 은미를 맡깁니다. 과제 모임이 있어 옆집 1학년 아이에게 누나를 부탁한 상우는 은미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학교를 샅샅히 둘러보고 집에도 가보지만 어제 봤던 수상한 아저씨만 마주치고 은미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불안함에 울음이 터지려는 순간 누군가 상우에게 은미가 있는 곳을 일러주는데... 상우는 과연 거북이 누나를 찾을 수 있을까요? 수상한 아저씨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장애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를 꿈꿔요 


푸르메재단은 현대모비스,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마음이음과 함께 장애인식개선 동화『그냥, 은미』을 펴냈습니다.  장애가 있는 이들을 불쌍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가 아닌,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나름의 능력을 갖춘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똥 싸기 힘든 날』『학교잖아요?』『복희탕의 비밀』에 이어 네 번째 책을 펴냈습니다. 장애에 대한 아이들의 편견을 없애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가 되어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사회를 꿈꾸며 전국 공공어린이도서관․전국 지역아동센터․장애인복지관 3,500개소에 배포합니다.


장애보다 그들의 능력을 바라봐주세요


정승희 작가는 오래 전 방과 후 교실에서 만났던 한 아이를 보고 이 이야기를 생각했습니다.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갑자기 수업 중에 밖으로 나가는 일이 생기며 장애를 가진 아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밝고 구김살 없는 아이였지만 친구들은 다른 눈으로 그 아이를 바라보고 무시했습니다. <그냥, 은미>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의 행동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은 물론 주변에서 겪는 안타까운 현실도 그대로 반영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주인공 은미가 자신의 능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순수하고 선한 마음이 주변 사람들이 가진 편견을 무너뜨리는 주체적 인물로 그려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꼬물꼬물한 벌레부터 사람, 너무 익숙해서 주목하지 않는 식물까지 편견 없이 사랑을 주는 은미의 순수한 마음에 감탄하다보면 은미를 장애인 친구가 아닌 마음이 예쁜 친구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거예요.


*글 정승희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쓴 책으로는 『슈퍼 땅콩 대 붕어빵』『괴물 이빨과 말하는 발가락』『나를 따라온 감자』『최탁 씨는 왜 사막에 갔을까?』『눈으로 볼 수 없는 지도』『알다가도 모를 일』, 청소년 소설 『아린』『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 그림책『나도 안 긁고 싶단 말이야』『엄마 제발 그만!』『팥죽 할멈과 호랑이』등이 있다.


*그림 윤태규

대학에서 광고를 공부했고,지금은 작은 산 아래 작업실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소중한 하루』가 있고, 그린 책으로 『한밤중 달빛 식당』『신호등 특공대』『마음도 복제가 되나요?』『고양이 카페』『똥에서 탈출한 냄깨비』『팔씨름왕의 비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