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소원을 빌어요
전시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 회오리 모금함 설치
한 번 불어닥친 복고 열풍은 점점 뜨거워지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냅니다. 문화 영역에도 과거의 향수에 흠뻑 젖게 할 레트로 바람이 불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2030세대의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할 전시도 열렸습니다. 1999년생으로 이제 레트로 대열에 합류한 스폰지밥. 언제나 유쾌하고, 보기만 해도 행복해져 넓은 연령대의 사랑을 받는 스폰지밥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입니다.
전시회를 주최·주관하는 대원미디어와 우리공간연구소가 푸르메재단의 문을 두드린 것은 6월의 어느 날입니다. 8월에 있을 스폰지밥 전시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싶다고 했지요. 관람객에게 전시의 즐거움은 물론 나눔의 가치까지 전하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마침 새로운 모금함 설치 장소를 물색하던 푸르메재단에 무척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전시회 기획 과정에서 기부 아이디어를 제안한 건 우리공간연구소 양경호 대표였습니다. 양 대표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주춧돌을 놓아준 넥슨을 통해 푸르메재단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2013년 양재AT센터에서 진행된 메이플스토리 체험전을 준비하며 넥슨과 연을 맺었어요. 당시 넥슨이 푸르메재단과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라는 뜻깊은 사업을 준비한다고 들었지요”
기부에 관심이 생긴 양 대표는 줄곧 전시회에서도 관람객들이 즐겁고 쉽게 기부할 방법을 고민했답니다. <스폰지밥의 행복을 찾아서>는 고민을 현실로 만든 첫 번째 전시입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주요 기업 및 서울과학관 등에 설치했던 회오리 모금함은 동전을 넣으면 투입구에서 동전이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며 모금함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모습이 마치 회오리 같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장애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기부자들의 소망이 동전과 함께 차곡차곡 쌓였을 회오리 모금함. 사실 애니메이션 ‘네모바지 스폰지밥’ 안에도 이런 장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스폰지밥이 만든 ‘소원의 우물’이지요. 동전을 던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알려지며 주변 친구들이 하나, 둘 찾아왔던 장소입니다.
“푸르메재단의 회오리 기부함과 스폰지밥의 소원의 우물, 두 개의 콘셉트가 딱 들어맞았어요. 기부를 그냥 하긴 쉽지 않은데, 100원을 기부하고 우물에 내 바람을 기도할 수 있으니까 관람객들이 재미와 행복 모두를 찾을 수 있지요”
우연이 만든 인연이란 이런 걸까요? 회오리 모금함과 소원의 우물은 참 많이 닮았습니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우리의 염원이 동전 하나로 기적처럼 현실이 된 걸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1만여 명의 시민과 500여 개 기업, 지자체, 정부가 힘을 모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었고, 스폰지밥 친구들이 간절히 바랐던 일들도 누군가 마법을 부렸는지 모두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동전 속에 멋진 마법, 삶이 우릴 속일지라도, 모두 함께 우리 소원 빌어요. 오늘 하루 힘들어도, 내일은 좋은 날 올 거야. 이 우물에 우리 소원 빌어요. 짜증이 너무나도 힘들어 꿈을 잊고 살지만 지금 여기 소원의 우물 있잖아요. 슬픔 그만, 한숨 그만, 고통 그만, 눈물 그만, 이 우물에 우리 소원 빌어요”
모두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스폰지밥은 신나게 노래합니다. 어쩌면 행복은 가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신가요? 감염병과 무더위로 힘든 일상일지라도, 수중도시 비키니시티에서 스폰지밥과 같이 소원을 빌어봐요! 소원의 우물로 새롭게 탄생한 회오리 모금함에서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도 하고 소원도 빌면, 분명 우리가 찾던 행복을 발견할 거예요!
기 간 : 2020.08.01. ~ 2020.12.31
장 소 : 용산역 아이파크몰 6층 팝콘D스퀘어 대원뮤지엄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23길 55호 용산 아이파크몰 6층)
관람시간 :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입장 및 매표 마감 오후 7시)
문 의 : 02-6373-3365(대원뮤지엄)
*글= 이정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이정훈 간사, 우리공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