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에너자이저의 '행복'

프로골퍼 장하나 선수 1억 원 기부


 


“상금보다 더 소중한 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되는 것이에요. 제 기부금이 값지게 쓰일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어린 시절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님은 처음 본 아이들을 수시로 ‘초대’했습니다. 보육원에 맡겨진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배부른 한 끼 식사를 대접하던 부모님을 보면서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나중에 커서 성공하면 많이 나누는 사람이 되자.’ 자신과의 약속을 굳게 새긴 아이는 세계 무대를 휩쓰는 골프선수로 자랐습니다.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프로골퍼 장하나 (출처 : 연합뉴스)
올 시즌 2승을 달성한 프로골퍼 장하나 (출처 : 연합뉴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 2승을 달성한 장하나 프로골퍼입니다. 장애청년의 일자리인 푸르메스마트팜 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쾌척했습니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장하나 선수는 시즌 막바지에 당한 발목 부상을 치료해야 하는 중에도 가족과 함께 푸르메재단을 찾았습니다. 소중한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며 한 해를 뜻깊게 마무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10월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우승해 올 시즌 KLPGA 투어 누적 상금 랭킹 2위(11억5770만 원)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장애청년을 위한 푸르메스마트팜 건립비 1억 원을 기부한 장하나 선수
장애청년을 위한 푸르메스마트팜 건립비 1억 원을 기부한 장하나 선수

2017년 초까지 LPGA 투어에서 한국인 선수 최다 기록인 통산 4승을 한 뒤 국내에 복귀한 장하나 선수는 그해 3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장애어린이를 위해 푸르메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푸르메재단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 13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장애어린이들의 꾸준한 재활치료를 응원해왔습니다.


2년 전, 일반 병원과는 사뭇 다른 밝고 환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안에서 한 명 한 명의 어린이들이 치료받는 모습이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마음껏 놀면서 치료받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처럼 느껴졌어요.”


2017년 더미라클스 회원 가입 후 어린이재활병원을 둘러보는 모습
2017년 더미라클스 회원 가입 후 어린이재활병원을 둘러보는 모습

이제는 재활치료를 받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안정적으로 일하며 살아나갈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접목한 농장인 푸르메스마트팜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장애청년들이 날씨와 같은 외부 환경의 영향 없이 온·습도가 자동으로 제어되는 유리온실 안에서 토마토, 딸기 등 신선한 농작물을 수확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복한 일터. 이번 기부로 건립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앞장서 실천해 타의 모범이 되어주셨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이 성인이 되면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행복하게 일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아름다운 일터를 짓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할게요.”
“재활치료를 받은 어린이의 행복한 미래를 응원할게요.”

장하나 선수는 경기도 여주와 서울 강동구에 기업과 시민의 기금으로 세워질 푸르메스마트팜의 조감도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얼마나 많은 장애인이 일하고, 어떤 공간으로 조성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도 변화되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휠체어 이용자들이 높은 턱과 계단 때문에 이동에 불편함을 겪는다는 뉴스를 보고 장애인 편의시설의 열악한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미국 골프장은 전망 좋은 18번홀 그린 주변에 오직 장애인만 들어갈 수 있는 휠체어석을 마련해요. 장애를 내가 좀 배려하면 되는 개념으로 이해하지요. 우리 사회에도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많은 장애인이 외출하고 일자리를 갖는 일이 더 쉬워지지 않을까요?”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맨 왼쪽 아버지, 맨 오른쪽 어머니)과 함께
늘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부모님(맨 왼쪽 아버지, 맨 오른쪽 어머니)과 함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골프로 재능기부도 했습니다. 국내외 대회로 바쁜 틈틈이 발달장애인들에게 골픈 레슨을 진행한 것. 골프를 통해 누군가가 세상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때 발견한 희망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합니다.


“상금보다 더 소중한 행복은 프로골퍼로서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하는 것이에요. 재활치료를 잘 받아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게 될 어린이들이 스마트팜을 발판 삼아 꿈을 이루고 당당히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장하나 선수의 꿈은 ‘행복한 골퍼’랍니다. 그녀에게 행복은 최고의 성적을 내는 개인의 성공을 넘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통해 따뜻한 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기에 푸르메재단도 동행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글, 사진= 정담빈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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