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들의 빛나는 도전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제6회 바리스타 챔피언십


 


“과연 골드배지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신입 직원도 입사 8년차 베테랑 직원도 똑같이 긴장감을 안고 출근하는 날. 너무 떨려 밤잠을 못 이뤘다는 직원도 있습니다. 유니폼인 회색 앞치마를 질끈 동여매고 모자도 고쳐 쓰며 하루의 시작을 준비하는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이지만, 잘하겠다는 결심이 오늘따라 몇백 배는 더 듭니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리스타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리스타들

향긋한 커피향이 솔솔 풍기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7개 지점 16명의 바리스타들이 그동안의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루는 챔피언십 대회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바리스타의 가족들도 총출동했습니다. 12월 2일,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기 무섭게 추위가 시작됐지만, 대회 장소인 상암점은 응원 열기로 후끈했습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2012년부터 시작된 행복한베이커리&카페는 장애청년들이 바리스타로서 당당히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전 직원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지금부터 2019년 제6회 바리스타 대회를 시작하겠습니다!” 김윤우, 이세민 바리스타가 힘차게 외쳤습니다. 올해는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으로 치러졌습니다. 경연의 주제는 우유거품 위에 초코소스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라떼아트. 심사기준인 팀워크는 예술성, 완성도, 청결도, 서비스와 더불어 중요한 평가 항목 중 하나입니다.


라떼아트를 시연하는 종로점 바리스타들
라떼아트를 시연하는 종로점 바리스타들

첫 번째 순서는 종로점의 이혜윤, 현인아 바리스타. 진행자가 “앞에 직원들이 다 뭐라고요?”라고 묻자 당찬 목소리로 “다 내 밥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커피를 추출한 뒤 커피 위에 스팀 우유를 붓고 모양을 그려내는 손놀림이 능숙합니다.


다음은 고덕점의 서진욱 바리스타. “누구보다 잘하자!” 혼자 출전해서 더욱 떨리는 듯 말을 아꼈지만 커피머신기 앞에 서자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뽀얀 우유 거품이 나오자 관객석에서는 감탄이 터졌습니다. 이전 대회에서 ‘단호박라떼’를 선보여 우승을 거머쥔 실력파.


섬세한 손길로 저마다의 색깔을 담은 라떼아트
섬세한 손길로 저마다의 색깔을 담은 라떼아트

시청점의 ‘애교 삼총사’로 통한다는 이상아, 조건이, 김소연 바리스타. 매일 고객 응대를 하는 틈틈이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케이터링 업무로 제조, 포장, 수거, 뒤처리까지 바쁜데도 환한 미소는 꼭 챙긴다고. 이번에도 웃음을 띤 채 라떼아트를 무사히 시연했습니다.


완성된 라떼아트를 심사위원들에게 선보이는 상암점 바리스타들
완성된 라떼아트를 심사위원들에게 선보이는 상암점 바리스타들

상암점의 김현아, 이세민, 이장우 바리스타. 동료애가 깊기로 소문났습니다. 누군가 실수하면 ‘그럴 수 있다’며 다독여준답니다. 늘 그래왔듯 한 명이 다른 두 명이 라떼아트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심사위원들 앞에 커피잔을 내려놓는 순간까지도 함께한 이들.


서초본관점의 강지원, 김윤우 바리스타. 이미 두 달 전부터 연습에 매진하면서 경연 준비에 몰두해왔다고 합니다. 각자가 구상한 모양을 섬세한 손길로 표현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여러 차례 대회 출전 경력이 있는 두 직원은 라떼아트를 빠르게 시연했습니다.


컵받침에 머그잔을 놓고 있는 서초본관점 바리스타들
컵받침에 머그잔을 놓고 있는 서초본관점 바리스타들

서초다솜관점의 한희정, 구정환 바리스타. 갓 뽑아낸 커피에 우유거품을 올린 뒤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미리 준비한 예쁜 컵받침을 깔고 머그잔을 가지런히 놓았습니다. 한 잔을 만들더라도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남다른 서비스가 돋보였습니다.


올해 첫 출전한 인천공항점 바리스타들
올해 첫 출전한 인천공항점 바리스타들

이번에 첫 출전한 인천공항점의 고성우, 임수민, 홍보경 바리스타. 평소와는 다른 장소에서 커피를 만드느라 떨렸지만 이들의 구호인 ‘걷자, 뛰자, 날자!’를 되뇌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인천공항을 찾는 내외국인 손님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다하려는 그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최종 우승은 고덕점의 서진욱 바리스타가 차지했습니다. 챔피언에게만 주어진다는 영광의 골드배지를 달게 된 주인공. “올해가 유난히 긴장됐어요. 그래도 끝까지 실력을 발휘해 준 저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문 바리스타로 인정받은 것 같아 정말 행복합니다.”


우승을 차지한 고덕점 서진욱 바리스타
우승을 차지한 고덕점 서진욱 바리스타

서진욱 바리스타의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대견스럽습니다. “항상 걱정됐던 아이가 매일 즐겁게 출근해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더군요. 사회적인 소외감을 여기서는 느낄 필요 없이 자신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자신감이 부쩍 늘었어요. 우리 아들이지만 자랑스러워요. 푸르메재단이 있어 줘서 고마워요.”


대회를 마친 뒤에도 바리스타들은 한참 동안 서로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네고 동료,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면서요.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전 지점의 모든 바리스타들이 빛나는 챔피언임을 말입니다.


매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빛나는 챔피언들
매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빛나는 챔피언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제6회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과>


대상 | 고덕점 서진욱 바리스타

우수상 | 서초본관점 강지원, 김윤우 바리스타

상암점 이세민, 김현아, 윤장호 바리스타

장려상 | 종로점 이혜윤, 현인아 바리스타

서초다솜관점 구정환, 한희정 바리스타

시청점 김소연, 이상아, 조건이 바리스타

인천공항점 고성우, 임수민, 홍보경 바리스타



*글, 사진= 정담빈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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