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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만든 집

곽나연 종이 건축가 종이집 기부

 

종이로 만든 집을 보신 적이 있나요? 거센 바람이 불어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함은 물론 빨주노초파남보 그 어떤 색깔로 칠해도 어느 장소에나 잘 어울립니다. 그런 종이집이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받는 푸르메재활의원에 생겼습니다. 그것도 두 채나 말입니다.

곽나연 종이 건축가가 무독성 강화 골판지로 제작한 종이집
곽나연 종이 건축가가 무독성 강화 골판지로 제작한 종이집

종이집을 지어준 분은 프랑스에서 건축을 전공한 곽나연 건축가. 자신을 ‘종이 건축가’라 불러달라는 곽나연 건축가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친환경적인 소재인 종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예와 건축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환경 제품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유럽의 일상 속에서 종이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과 방식의 놀이도구를 접해오면서 한국의 어린이들도 꼭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어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어린이용 장난감 집을 일컫는 ‘플레이하우스’의 모양이 몇 가지밖에 없어요. 획일적이고 제한적인 편이죠. 사각형 집에서만 살아온 아이들은 생각도 사각형이 된다고 합니다.”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종이집을 선물한 곽나연 종이 건축가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종이집을 선물한 곽나연 종이 건축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하던가요. 곽나연 건축가는 여기에 착안해 어린이들이 하나의 틀에 갇혀 있지 않도록 네모난 모양뿐만 아니라 종이를 조합하는 방법에 따라 동그랗거나 세모진 모양의 집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사고력을 넓혀주는 재미있는 종이집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랍니다.

무엇보다 건강에도 환경에도 무해합니다. 무독성 강화 골판지라 아동용 제품의 특성상 통과해야 하는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모두 준수하고 있고, 나중에 재활용하기 까다로운 플라스틱과는 달리 종이 재질이라 처분하기도 쉽습니다.

골판지판을 촘촘히 엮어 종이집을 만드는 모습
골판지판을 촘촘히 엮어 종이집을 만드는 모습

이렇게 완성된 종이집 한 채는 푸르메재활의원 어린이도서관에, 다른 한 채는 보호자들이 대기하는 로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종이집이 생긴 첫날, 엄마와 함께 치료를 기다리던 어린이들은 금세 종이집으로 달려와 크레용으로 외벽을 칠하고, 안에 들어가 보기도 합니다. 자기만의 공간에서 머물 때의 아늑함을 아이들은 종이집에서도 느껴봅니다.

종이집을 색칠하고 있는 푸르메재활의원 어린이들
종이집을 색칠하고 있는 푸르메재활의원 어린이들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근사한 종이집을 선물한 곽나연 건축가는 한 가지 바람을 전합니다. “어린이들이 자기 집처럼 막 갖고 놀면 좋겠어요. 아이들이 만지면 찢어지거나 망가질까봐 걱정하는 부모님들이 계시는데요. 매달려도 되고 아무렇게 색칠해도 되니까 편하게 갖고 놀면서 조금이라도 즐거운 추억을 쌓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정담빈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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