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사랑의 가족' 1,000회 맞는다

'사랑의 가족' 1,000회 맞는다

국내 유일의 장애인 전문 TV프로그램인 KBS 2TV <사랑의 가족>이 14일 방송 1,000회를 맞는다.

 <사랑의 가족>은 1993년 10월 첫 편이 전파를 탄 뒤, 14년 동안 절망을 딛고 자기 안의 1%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왔다0. 사고로 손을 잃고도 NASA 연구원이 된 최상혁 박사, 난치성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연출자로 성공한 백재현씨, 지금은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고 있는 가수 강원래씨 등의 휴먼스토리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방송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장애인이라는 존재는 동정의 대상, 또는 가까이 하기에 부담스러운 존재로 시청자들에게 인식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시종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관점에서 장애인들의 삶의 모습을 투명하게 전달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편견도 조금씩 옅어져 갔다. 14일 오후 4시에 방송되는 1,000회 특집방송에서는 그동안 소개됐던 장애인들의 사연을 모아서 만든 책 <인생은 원더풀>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책의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재활병원설립을 위한 푸르메재단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혜전 인턴기자(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