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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더미라클스 “일회성 기부 넘어 장애인 지속 지원 뜻 모아”

[만남이 좋다] 더미라클스 “일회성 기부 넘어 장애인 지속 지원 뜻 모아”

2019-08-28

장애아동 위해 뭉친
기부자모임 더미라클스

장애인 재활·자립 위해 1억 기부
가수 션 부부·송일국·이근호 등
분기별 조찬강연, 봉사활동도

“한번 기부하고 끝나버리면 동력을 살리기 어렵죠.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면서 ‘장애인과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꿈을 실현하는 게 더미라클스의 목표입니다.”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오른쪽 첫 번째), 박태규 푸르메재단 공동대표(두 번째), 이일영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다섯 번째), 배문찬 이피코리아 대표(여섯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오른쪽 첫 번째), 박태규 푸르메재단 공동대표(두 번째), 이일영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원장(다섯 번째), 배문찬 이피코리아 대표(여섯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미라클스(The Miracles)’는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는 푸르메재단의 기부자 모임이다. 2014년 12월 첫 모임을 연 더미라클스에는 푸르메재단에 1억원 이상 기부했거나 5년 안에 납부하기로 약정한 개인 기부자들이 모였다. 강지원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전국의 병원과 치료기관을 전전해야 하는 장애아동들이 처한 열악한 재활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일자리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청년들의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더미라클스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배문찬 이피코리아 대표 등 기업인들을 포함해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 가수 션·배우 정혜영 부부, 배우 송일국 씨, 이근호 프로축구선수 등 20여 명이 더미라클스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회성 기부에서 끝나지 않고 기부자들의 정기 모임으로 확대한 게 더미라클스의 가장 큰 특징. 강 이사장은 “회원들은 정기 모임마다 기부자로서 의견을 개진하고 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자문한다”며 “학계, 재계, 법조계 등 다양한 분야의 회원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면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회원들이 참여하는 조찬강연회는 분기에 한 번 열린다. 매회 10명가량 참가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인문학, 미학 등 강의 주제는 다양하다. 박원순 서울시장, ‘100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 노성두 미술사학자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봉사활동도 한다. 김포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해맑은마음터’를 방문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60명의 치과 치료를 돕기도 했다. 각종 복지관, 재활센터와 연계한 봉사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더미라클스 1호 회원인 박점식 회장은 “아들이 희귀난치병을 앓고 있어 장애아동을 지원하는 더미라클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정기모임과 봉사활동을 통해 더미라클스 회원들이 인연을 맺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까지 봉사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게 더미라클스 회원들의 공통 목표다. 강 이사장은 “기부자들의 노력 덕분에 2016년 국내 최초 장애아동 재활전문 병원인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할 수 있었다”며 “장애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모델을 구축하는 스마트팜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현주 기자

출처: https://www.hankyung.com/society/article/201908271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