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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뉴스] 신간/장애인천국을 가다

신간/장애인천국을 가다
유럽과 일본의 재활병원과 장애인시설 탐방기

2008-06-02

▲유럽과 일본의 재활병원과 장애인시설 탐방기 <장애인천국을 가다>. ⓒ에이블뉴스

‘병원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공급하고 살아가는 방법까지 가르쳐 주는 역할을 한다면, 그리고 실의에 빠진 환자들이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게 준비를 하는 곳이라면 가장 이상적인 병원의 모습이 아닐까?’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는 스위스 취리히 근교에 있는 벨리콘 병원을 보고 교통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사람들에게 이렇게 비춰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백씨는 이러한 근거로 병원 지하 1층에 있는 보조기 제작 작업장을 들었다. 이 작업장은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족과 의수를 제작하는 공간으로 초등학교 교실만한 곳이다.
입원환자들과 퇴원환자들이 능력과 적성에 맞는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설치된 작업장이 기계, 전자, 금속, 목공예 등 10여곳에 이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백씨는 벨리콘 병원에서 재활치료와 재교육을 통해 일자리를 다시 찾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이 몰린다면서 지난해 스위스 내 병원 서비스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장애인재활병원을 짓기 위해 기금을 모금하고 있는 푸르메재단의 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백씨는 푸르메재단 사무국장 전미영씨, 푸르메재단 팀장 임상준씨, 한겨레21 편집기자 구둘래씨 등과 함께 지난해 봄 유럽과 일본의 재활병원과 장애인시설을 둘러보고 탐방기를 적어 신간 <장애인 천국을 가다>(백경학외 지음/펴낸곳 논형/값 1만4천원)를 펴냈다.
스위스 벨리콘병원 뿐만 아니라 독일 회엔리트 재활병원, 스위스 취리히 어린이재활병원, 일본 모리노미야 회복기 전문병원, 오스트리아 빈워크 장애인 작업장, 독일 까리따스 장애인작업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장애인학교 등의 탐방기가 실렸다.
백씨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해외유학을 나가 선진국 복지제도를 전공하고, 매년 관련 공무원과 단체 사람들이 장애인시설을 둘러보고 돌아왔지만 체계적인 연구결과는 물론 시설에 대한 소개서조차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시간과 비용을 들인 경험이 공유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은 사회적 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이 책이 쓰여지게 된 배경을 전했다.
백씨는 선진 재활시설을 방문하고 깨달은 점에 대해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사회구성원 모두를 행복하게 해주고 인간다운 생활을 가능케 해준다는 사실”이라며 “장애인에게 편리하면 모든 사람이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 책이 만들어지는데는 여러사람의 힘이 보태졌다. 법무법인 한누리의 김주영 대표 변호사와 미원상사(주)에서 탐방 기금을 지원하고, 방일영문화재단에서 출판비를 지원했다. 독일 뮌휀대핵 최필준씨와 일본 오사카 변미양씨는 안내와 통역을 맡아 도움을 주었다.
소장섭 기자 ( sojjang@able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