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장애인 천국을 가다>

2008-06-25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일본의 재활병원 및 장애인시설 탐방기 <장애인천국을 가다>백경학 푸르메 재단 상임이사 등 4명은 2007년 봄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일본의 장애인시설과 통합교육 현장을 방문한 뒤 <장애인 천국을 가다>라는 책을 펴냈다.
[IMG1]특히, 백경학 대표저자는 10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 하나를 절단한 아내의 힘든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재활전문병원 건립에 관심을 갖게돼 푸르메재단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활동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이 책에는 독일 회엔트리 재활병원과 스위스 취리히 어린이 재활병원, 일본 모리노미야 회복기 전문병원, 오스트리아 빈워크 장애인 작업장 등 20여군데의 재활병원과 장애시설을 둘러본 체험기를 담고있다.
또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밝은 표정, 20년 동안 한 작업장에서 일한 동료와 나누는 정다운 인사, 장애학생 통학차량에 붙어 있는 재미있는 광고판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보편성의 기준을 사회적 약자에게서 찾고 있다.
독일 내 심장질환 관련 재활전문병원인 회엔리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보험회사와 국가에서 의료비를 내주기 때문에 개인이 의료비를 지불할 일이 거의 없다.
저자가 이 병원의 재정을 걱정하는 '우문'을 하자 병원 관계자는 국가가 국민의 의료를 보장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는 '현답'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민간 재단인 푸르메 재단이 공공목적의 재활전문병원을 지으려고 하는 것을 오히려 신기하게 생각했다.
장애인이 당당하게 일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는 모습은 독일 뮌헨 근교에 있는 까리따스 장애인 작업장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곳은 독일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곳인데, 독일의 대표적인 그룹인 지멘스(SIMENS)와 트럭회사 만(MAN)도 이곳에 부품 생산을 의뢰할 정도로 꼼꼼한 공정과정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이 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대개 다운증후군과 발달장애를 가진 정신지체 장애인이지만 일을 할 때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것이 한 이유는작업장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수많은 훈련과 교육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천국을 가다>는 장애인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사회구성원을 행복하게 해주고, 인간다운 생활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사실에서 깨닫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은 방문한 재활병원과 장애인 작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사진을 첨부했고, 시설에 대한 주소와 연락처도 꼼꼼히 달아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다.
'장애인 천국'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CBS 영상뉴스부 윤홍근 기자  cbsyhk@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