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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엄홍길, 장애청소년들 백두산 등반으로 자신감 갖게 될 것

엄홍길 “장애청소년들, 백두산등반으로 자신감 갖게 될 것”

2008-09-03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08년 9월 3일 (수) CBS<김현정의 뉴스쇼>(FM 98.1 MHz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화제의 인터뷰 – 장애 청소년들과 백두산 오르는 엄홍길 대장)
히말라야의 16좌를 모두 밟은 산악인 엄홍길씨가 이번에 아주 특별한 사람들과 의미 있는 등반을 한다고 해요. 장애로 몸이 불편한 청소년들과 함께 백두산을 밟을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장애 청소년들과 백두산을 거닐면서 장애 문제에 대한 관심, 지원 이런 것들을 호소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바로 내일 떠나세요. 산악인 엄홍길 대장 만나봅니다.
◇ 김현정 / 진행
떠날 준비는 잘 하셨어요?
◆ 엄홍길
네. 준비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번 등정의 취지를 제가 설명을 잘 했습니까?
◆ 엄홍길
네. 잘 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대장님이 한 번 설명해 주시죠.
◆ 엄홍길
이번에 같이 가는 장애인들은 주로 청소년들, 학생들인데. 지적 장애인들, 신체 일부 불편한 장애인들, 학생들과 같이 가는데 9명 정도 같이 갑니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도 등반하고, 고구려 유적지도 둘러보고 산행도 산행이지만 문화적인 것도 체험하고 보고, 역사적인 유적지도 돌아볼 예정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몇 박 며칠 일정으로 잡으셨어요?
◆ 엄홍길
3박 4일로 잡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푸르메 재단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기꺼이 대장님이 참여하는 형태죠?
◆ 엄홍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우리 청소년들 다 만나보셨을 텐데 어디가 불편한 친구들인가요, 주로?
◆ 엄홍길
주로 정신적인 부분 그런 부분이 미약하고, 그 다음에 손이라든가, 발, 이런 부분, 정신적인 부분, 그런 쪽의 학생들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마라톤이란 영화로 유명한 배형진 군도 함께하죠?
◆ 엄홍길
네, 함께 참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보호자 분들도 다 같이 가시는 건가요?
◆ 엄홍길
보호자 분들이 다 같이 가는 건 아니고 배형진 군만 보호자 분이 같이 가고, 푸르메 재단에서 재단 분들도 가시고 백두산 행사에 후원 업체에서 멘토로 1대 1로 참여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엄홍길씨 하면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등장하고 세계 최초로 16좌 등정, 거기다가 위성봉이죠. 알룽캉하고 로체사르까지 세계 최초죠? 거기에 오른 것도? 많은 박수를 받았는데. 등반이라는 게 정상에 오르고 박수 받고 그런 순간은 즐겁지만 과정은 고통의 연속 아닌가요?
◆ 엄홍길
산에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결과가 나오는 순간까지는 진짜 한시도 긴장을 놓치지 못하고 마음 졸이면서 진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 하는 과정이죠.
◇ 김현정 / 진행
가장 힘들었던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나요?
◆ 엄홍길
매번 등반할 때마다 힘들고 어려운 것에 부딪치게 되면 수없이 갈등에 싸이게 되죠. 제 자신과 수없이 많은 갈등을 하면서..하지만 결국은 포기하지 않고.
◇ 김현정 / 진행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에피소드는?
◆ 엄홍길
가장 포기하고 싶었던 때는 자연적인 악조건, 자연의 변화하는 악조건이 있을 때 그런 상황에서는 인간의 능력으로 불가항력적인 거니까. 결국 그때는 무너질 수밖에 없는 거죠. 거기서 제가 욕심 부린다든가 순리적인 것을 역행하려고 무리수를 둔다면 분명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고.
◇ 김현정 / 진행
동료들, 대부분 후배들이 되겠습니다만 동료 대원들 이끌고 가다가 사고 났을 때 같이 간 일행의 마음은 어떨까? 저는 이런 생각 하면 가슴이 답답하더라고요.
◆ 엄홍길
많이 힘들고 괴롭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 분들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산에 오르고 사고가 났던 그 산을 또 등반하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그건 어떤 마음일까요?
◆ 엄홍길
그것은 제 자신과의 약속이고 목표이기 때문에, 오르고자 하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꿈이고, 개인적인 도전의 목표고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엄홍길 대장에게 산은 뭔가요?
◆ 엄홍길
산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저에게는 위대한 스승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스승… 산에 오르면 뭘 가장 많이 배우게 됩니까?
◆ 엄홍길
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 감사한 마음, 산을 오를 때는 절대 욕심 부려서도 안 되고 모든 것을 자연의 순리에 따라서 산을 올라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안 되는 걸 욕심 부린다든가, 예를 들어 제가 하고 싶은 대로 무리수를 둔다든가 그렇게 되면 산은 그런 사람은 받아주지 않더라고요. 항상 겸손한 마음과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들어갔을 때 그런 사람을 산은 받아줍니다.
◇ 김현정 / 진행
한없는 겸손함 그런 것들을… 저는 산을 오르는 분들을 보면서 인생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좌절의 순간도 있고 성공의 순간도 있고,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 엄홍길
산 오르는 과정이 인생과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장애 청소년들도 인생을 배우고 왔으면 좋겠어요.
◆ 엄홍길
그렇죠. 산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법, 극복하는 법을 배울 것이고 대자연에 동화돼서 새로운 자기의 인생의 목표, 자신감, 용기를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몸이 어느 곳이든지 불편한 청소년들이니까 백두산 등반 무리 아닌가요?
◆ 엄홍길
제가 만나고 왔는데 글쎄요. 제가 판단했을 때는 큰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의욕적이고 자신감을 갖고 있고 상당히 좋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 엄홍길
백두산 기상이 굉장히 불규칙하기 때문에 영상 2도에서 9도 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날씨가 많이 쌀쌀하고 추울 것 같은데 잘 될 거라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천지는 날씨가 좋은 날이 1년에 며칠 안 된다고 하던데. 이왕이면 일행이 도착한 그 날 날씨가 좋아서 청소년들이 멀리 내다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엄홍길
날씨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