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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장애인이 겪는 차별, 스쿨버스에 담아

숏버스/조너선 무니
`나는 숏버스를 타는 사람이야’

 

‘숏버스(short bus)’는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쿨버스다. 30여 년전 장애인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많은 장애인이 학교 교육을 받았지만 통합교육이 강제되지 않아 장애 학생들은 비장애 학생들과 분리돼 교육을 받아야 했다고 한다. 이들이 타고 다닌 특수학급용 스쿨버스는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았다. ‘숏버스’의 저자는 읽기 장애(난독증)를 이겨 내고 명문 브라운 대학을 졸업한 후 장애를 극복한 사람의 표본이 돼 활동가로, 강연자로 살아왔다. 한편으로는 ‘정상’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혔다고 한다. 결국 그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는지를 알아보기로 했다.

2003년 그는 중고 숏버스를 타고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 등을 가진 13명의 사람을 만났고 그 여정을 책으로 남겼다. 숏버스는 장애인이 겪는 차별과 고통,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상징적으로 묶이는 하나의 ‘접착제’인 셈이다. 과연, 사람들이 규정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뭘까? 조너선 무니 지음/전미영 옮김/400쪽/1만3천500원.

방준식 기자 anubis74@
2011-01-22 [16: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