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과학뉴스] ‘손으로 보는 세상’ 시각장애 어린이들 박물관 체험

 

 

 

 

[앵커멘트]

앞이 보이지 않는 어린이들은 세상이 얼마나 궁금할까요?

시각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과 문화를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영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딱딱한 나무 손잡이를 돌리니 드르륵 드르륵 소리가 납니다.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맷돌’의 묵직한 느낌이 손으로 전해옵니다.
절굿공이로 쿵쿵 곡식도 빻고 색동저고리로 멋도 내봅니다.

[인터뷰 : 조민선/시각장애 1급]
뭐가 제일 재밌어?
한복 입는 게 제일 재밌어요~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푸르메재단이 시각 장애 어린이들을 초청해
전시품을 손으로 만지며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직장인들도 휴일을 반납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 최영인/싱가포르항공 직원]
“막연하게 생각하다가 직접 활동하고 다니고 하니까 안 보이는 게 크구나...“

조상들이 쓰던 농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윷놀이도 하면서 전통 문화를 몸으로 배웁니다.

[인터뷰 : 안보현/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장]
“보통의 아이들은 보는 걸 통해서 충분히 많은 자극들을 받고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시각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그 부분이 많이 제한되기 때문에
직접 만지고 느끼고 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마음으로 배우는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이영혜 기자 y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