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국내 최대 어린이 재활병원 ‘첫 삽’

국내 최대 어린이 재활병원 ‘첫 삽’

2014-03-27

<앵커 멘트>

우리 어린이들의 1% 정도는 장애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 어린이들이 적기에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치료 시설 자체가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어린이 재활 병원이 첫 삽을 떴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장애 때문에 걸을 때 자주 넘어지던 이 어린이는 물리 치료 등을 꾸준히 받으면서, 걸음걸이에 힘이 생겼습니다.

이 같은 치료는 대기 환자들이 많아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2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인터뷰> 김강임(장애아동 어머니) : "6개월 이상 기다렸던 것같아요. 하루하루 마음이 타들어가면서 절망적이었어요."

진료 수가가 낮아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어린이 재활 치료기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실제 장애 아동 2명 중 1명꼴인 47%가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중증 장애아동이 재활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체 변형 등 2차적인 장애로 고통받을 우려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광희(장애아동 아버지) : "치료받고 싶지만 치료 못받으면 집에서 쉬게 되고 그동안 치료까지 물거품이 되는 거죠."

이런 가운데 시민 6천여 명과 기업의 기부, 서울 마포구의 부지 제공으로 국내 최대 어린이재활병원이 착공됐습니다.

<인터뷰> 김성수(푸르메재단 이사장) : "어린이를 귀하게 치료하는 병원이라는 게 대한민국에서 처음 있는 걸로 생각합니다."

100 병상 규모로 각종 재활 치료실과 보조공학실을 갖춘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은 내년 가을 완공됩니다.

KBS 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