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배우는 자폐장애
‘검정고무신’ 기영이가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됐습니다. 옆집으로 이사 온 자폐장애를 가진 또래 현수입니다. 기영이는 현수를 통해 자폐 탐험을 시작합니다. 친구로서 이웃으로서 장애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고 현수와 함께 성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하나둘 배워갑니다.
자폐어린이 치료와 양육에 관한 만화 <검정고무신 기영이의 자폐친구 사귀기>가 출간되었습니다. 발달장애어린이에게 다각적인 상담치료를 제공하는 서울시 종로아이존이 푸르메재단의 지원으로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치료진과 함께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자폐어린이 부모를 위한 지침서 <발달단계별, 특성별로 접근한 자폐부모 교육>을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 재미있게 재구성했습니다. 최장수 연재기록을 세우며 꾸준한 사랑을 받은 만화 ‘검정고무신’ 이우영 작가의 그림, 이민정 작가의 글, 서울대학교병원 김붕년 교수의 감수로 완성되었습니다.
자녀와 가장 많은 시간을 동고동락하는 부모가 올바른 교육과 양육방법을 인지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특히, 자폐장애 진단을 받고 학교 진학을 앞둔 아이의 부모에게 신뢰도 있는 지침이 되어줄 것입니다.
자폐어린이와 부모가 집에서 편안하게 함께하는 치료놀이인 ‘모-아애착증진프로그램’을 그림을 보며 실습해볼 수 있고, 의료적 자문 없이 임의로 행해지는 보완대체치료의 근거 수준을 제시해 치료에 참고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합니다.
정겨운 만화 캐릭터를 입은 장애어린이의 비장애 친구, 형제‧자매, 부모의 시선에서 자폐장애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고 자폐장애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 출판사 학지사를 비롯해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등 서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검정고무신 기영이의 자폐친구 사귀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미리보는 등장 인물 한 마디
“현수를 놀라게 하면 안 돼. 현수는 다른 친구들보다 예민하다고. 진짜 많이 놀라면 기절할 수도 있어. 그럼 앞으로 특별히 조심해 줘. 친구로서 부탁해.” (기영이)
“아기 때는 손잡고, 안고, 업고, 웃음소리 한번 듣자고 종일 놀아준 적도 있어요. 아이가 즐거워야 발달이 촉진된다고 하더라고요. (...) 거쳐 온 시간만큼 더 좋아진 거죠.” (현수 엄마)
“학교에 보내면 또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반복된 습관이나 버릇들로 교육의 효과를 보게 될 거니까 차분히 기다려 보세요.” (현수 담당 의사)
“현수 혼자서 마음이 많이 아프거나 답답해서 화를 내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고 신경질적으로 짜증내기도 하는데, 아무튼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야. 혹시 우리 현수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해도 미워하거나 화 내지 말아줘. 부탁이야~” (현수 누나)
*글=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학지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