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휠체어 장애어린이도 마음껏 그네 탈 수 있어요"

"휠체어 장애어린이도 마음껏 그네 탈 수 있어요"

2014-12-29

휠체어그네 기증 조수미씨 "한국 장애어린이도 그네 타고 환하게 웃었으면…"

푸르메재활센터에 다니는 김소정 양(10세)이 성악가 조수미가 기부한 ‘휠체어 그네’를 타며 활짝 웃고 있다.
(푸르메재단 제공)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장애어린이에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휠체어 그네’ 2대를 도입해 선물했다.

휠체어 그네는 다리가 불편한 장애어린이도 휠체어를 탄 채 그네를 즐길 수 있게 특수 제작된 놀이기구다.

조수미씨는 29일 서울 종로구 푸르메재단에서 열린 전달식을 통해 푸르메재단이 운영하는 어린이재활센터인 푸르메재활센터와 과천시 장애인복지관에 휠체어 그네 각 1대씩을 기부했다.

휠체어그네 대당 가격은 약 1천만 원이다.

조씨는 2년여 전 공연을 위해 들른 호주에서 한 장애어린이학교에 설치된 휠체어그네를 처음 본 뒤 우리나라 장애어린이들에게도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조 씨는 직접 수소문한 끝에 외국 제작업체에 휠체어그네를 특별 주문해 3개월 만에 들여왔다.

조씨는 전달식에서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의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덜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휠체어 그네를 준비했다”면서 “밝은 모습으로 놀이를 즐기는 외국의 장애어린이들처럼 한국의 어린이들도 그네를 타고 환하게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푸르메재단 이정식 대표는 “마음까지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뜻깊은 선물”이라면서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이 열악한 현실에서 많은 어린이가 함께 그네를 타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조씨는 앞서 자동차 모델료로 받은 8천만 원 전액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