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 온 나눔, 피어나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기부를 드디어 실천하게 됐네요.”


‘하하하’ 얼굴 가득한 함박웃음으로 주변을 금세 유쾌한 분위기로 물들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감사하고 꿈만 같다며 “제가 도움이 되는 거 맞죠?”라며 이내 겸손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지난 6월 14일, 개그우먼 심진화 씨가 푸르메재단에 홈쇼핑 방송 출연료인 365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국내 유일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켜달라며 ‘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한 개그우먼 심진화 씨.
국내 유일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켜달라며 ‘만원의 기적 캠페인’에 동참한 개그우먼 심진화 씨.

심진화 씨는 최근 17kg 다이어트에 성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운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체중을 감량하기 시작하면서 꾸준한 노력 끝에 이뤄낸 결실. 이후 각종 예능‧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심진화 씨는 홈쇼핑 방송에 출연해 다이어트 보조제 ‘완판’ 조기 매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통해서 변화된 저를 믿고 많은 사람들이 상품을 구입해주는 것에 책임감을 느낍니다. 그 사랑을 받았으니까 저도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들었어요.” 그래서 홈쇼핑 방송 10회를 할 때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위해 기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번이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첫 번째 기부인 셈입니다.


개그우먼 심진화 씨가 홈쇼핑 방송 출연료를 전달하고 있다.
개그우먼 심진화 씨가 홈쇼핑 방송 출연료를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가수 션 씨가 매일 1만 원씩 모아 자녀 생일마다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는 모습을 SNS으로 접해오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습니다. “36만 원이든 365만 원이든 저도 언젠가 꼭 한번 기부하고 싶었어요. 제가 처음으로 큰돈을 벌게 되면서 꿈꿔왔던 기부를 드디어 실천하게 되어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저한테 찾아온 기적을 나누고 싶어요.”


배우의 꿈을 품은 채 중학생 때부터 신문배달, 옷장사, 식당일 등 생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했던 심진화 씨.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안정된 수입이 없어 살아가기 버거웠습니다. 누군가 자신을 조금만 도와주면 숨통이 트일 것 같았다고. 지인들이 3만 원, 5만 원을 손에 쥐어줬던 순간을 결코 잊질 못한답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로워진다면 그때의 저처럼 간절하게 호소하는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겠노라고 다짐했었죠.”


자신에게 찾아온 기적을 나누고 싶다는 개그우먼 심진화 씨.
자신에게 찾아온 기적을 나누고 싶다는 개그우먼 심진화 씨.

심진화 씨의 삶에 큰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은 아버지. 15년간의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는 살아생전 집안 형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데 발 벗고 나섰다고 합니다. ‘착한 일 하면 복을 받는다’고 강조하던 아버지를 통해 심진화 씨는 마음에 나눔의 싹을 틔울 수 있었습니다.


심진화 씨에게 ‘나눔’이란 아버지가 전해주는 ‘좋은 기운’과도 같습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나눔이 떠오르고 나눔을 생각하면 아버지가 늘 떠올라요. 너무나도 힘들었던 순간에 기적처럼 동료 개그맨 김원효 씨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었잖아요. 살면서 어떤 굴곡을 겪더라도 늘 초심으로 돌아가 나눔을 실천해야겠다는 마음이에요.”



앞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홈쇼핑 방송을 얼마나 더 하게 될지는 장담할 순 없지만 여력이 되는 한 기부를 계속하려고 한답니다. “방송이 최대한 많이 잡히면 잡힐수록 기부도 많이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죠!”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이 희망을 품고 웃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기꺼이 손을 내밀어준 심진화 씨는 꿈을 피워낸 아름다운 기부자입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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