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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백경학 상임이사 “재활어린이병원, 정부지원·시민기부 적절히 이뤄져야”

백경학 상임이사 “재활어린이병원, 정부지원·시민기부 적절히 이뤄져야”

2017-03-2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cpbc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

[주요 발언]

“푸르메재단 넥슨재활어린이병원, 시민 기부로 건립”

“넥슨재활어린이병원, 입원 치료 가능한 유일한 재활어린이병원”

“재활어린이병원, 적자 날 수 밖에 없는 구조”

“정부 지원 시민 기부 적절히 이뤄져야”

[인터뷰 전문]

혹시 기적의 병원을 아시는지요. 문을 연지 딱 1년이 된 서울 마포의 푸르메재단 넥슨재활어린이병원인데요.

기적의 병원을 세운 기적의 사나이 오늘 공감인터뷰에서 만나보겠습니다.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님입니다.

 

▷ 백경학 상임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 푸르메재단 이사님께서 만들고 효자동, 상암동에 병원 세우기까지 모든 게 기적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진행과정을 조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저희가 비영리재단을 세워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국내에 3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그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은 국내에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을 세울 수 있는 것은 비영리재단을 세우든지 사회복지법인을 세우든지 의료법인을 세우는 것인데 우선 저희는 비영리재단을 세워서 준비를 해서 병원을 세우자고 결심을 했죠.

이 재단을 세우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재단은 잘 세워지게 됐고 재단에서 시민들의 기금을 모아서 병원을 짓자고 그래서 후원을 많은 분들한테 요청을 했죠.

그 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왜 병원을 민간에서 짓느냐, 국가에서 할 일인데 당신네들이 왜 나서서 그러느냐 기부하지 못하겠다. 그런 것들을 설득하는데 10년이 걸렸습니다.

 

▷ 이게 2006년에.

▶ 2005년도에 저희가 재단을 세웠고요.

 

▷ 시드머니는 어떻게 마련하셨어요.

▶ 제가 옥토버페스트라는 그런 마이크로 브루어리, 하우스 맥주를 만드는 곳을 만들어서 그 지분이 10%가 재단의 기본재산이 되었고, 저희 집사람이 영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그 피해보상금을 받은 것의 절반인 10억 6천만 원이 저희 재단의 기본재산입니다.

 

▷ 그렇게 해서 그것을 토대로 가지고 준비를 하셔가지고 지금 효자동의 장애인 치과가 하나 있고요. 그리고 장애아 재활의원이 하나가 있나 보죠.

▶ 효자동에 저희가 3천 명의 기부자들이 뜻을 모아가지고 저희가 2014년도에 여기에다가 외래의원을 지었습니다. 외래병원이죠.

여기에는 장애인만 올 수 있는 장애인 전용치과가 하나있고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외래의원이 있어서 100명정도의 어린이들이 와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3월에서 마포구 상암동에다가 지금은 하루에 500명 치료받을 수 있는 규모가 크지요. 연면적이 5500평이 넘으니까요. 10층짜리 지하 3층 지상 7층의 그런 입원병원을 완공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 이게 재활어린이병원이군요.

▶ 맞습니다.

 

▷ 푸르메재단 넥슨재활어린이병원 100% 기부로 만들어진 병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부지 사고 병원짓기까지 돈이 엄청 들어갔을 것 같아요. 어떤 분들이 기부를 해주신 것입니까?

▶ 아마 전 세계적으로 시민들이 기부로 지은 병원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꼬마들부터 저희 장애인 치과에 치료를 받으러 왔던 수급자 아주머니도 매달 만 원씩 기부해 주시고 있고요.

그리고 푸르메재단이 이런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신문에서 보신 장애인 부부가 계세요. 남편은 다리를 다치셨고, 부인은 뇌졸중에 걸리셨는데 그 분이 어떤 서류를 하나 들고 오셨더라고요. 노후에 쓰려고 사둔 평택의 땅문서라고 그럽니다. 그것을 저희 재단에 기부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돌아가신 박완서 선생님 같은 경우에는 책을 쓰시게 되면 첫 인세를 저희한테 기부를 해 주셨고요. 돌아가셨더니 조의금을 걷으셔서 따님들이 주셨어요.

그리고 가수 현 씨라고 저희 홍보대사이신데 그 분은 매년 스무차례의 마라톤을 뜁니다. 그 마라톤을 뛸 때 뒤에다가 사람들 다 후원해 준 사람들 2만 원, 3만 원을 후원해주신 분들을 새겨가지고 티셔츠를 입고 뛰는데요. 발톱이 매년 3~4개씩 빠진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기부한 돈, 만 명의 기부자들이 정말 정성과 땀과 그리고 마음을 모아준 그런 것들이 모아서 저희가 520억이 되었고 두 개의 병원을 지을 수 있게 되었죠.

 

▷ 정말로 수많은 분들의 정성이 들어간 병원인데 지금 입원치료 가능한 유일한 재활어린이 병원이죠?

▶ 맞습니다.

 

▷ 장애아들이 몇 명이나 입원할 수 있습니까?

▶ 입원은 지금 33명이 하고 있고요. 아침에 병원에 와서 저녁에 퇴원하는 낮병동이라고 합니다. 그런 꼬마들은 46명이 있고요.

하루에 치료받는 어린이들은 500명이 됩니다. 이 중에는 희귀난치병 근이양증이라고 해서 근육이 무력화되는 꼬마들도 4명이나 있고요.

그래서 크게 보면 신체적인 장애와 정신적인 장애를 가진 꼬마들 소아재활의학과, 소아정신과, 소아청소년과, 소아치과 그래서 통합치료를 받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꼬마들이 몸의 상태나 마음의 상태에 따라서 물리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미술치료, 음악치료 이런 것들을 받고 있고요.

입원하려고 하는 입원하지 못한 꼬마들도 지금 190명이 전국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 어린이재활병원이 그만큼 없어서 그런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저희가 있는 병원이 유일하고요. 상대적으로 보면 일본에는 202개가 있습니다. 오사카시만 하더라도 25개가 있고요.

성인재활병원하고 같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곳이. 미국에는 40개, 독일에는 140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지금 이제 하나 지어졌는데 그 전에도 있기는 있었습니다. 보바스 기념병원이라고 분당에 있는데 거기에도 어린이병원이 있었고 인천 꾸러기병원이라고도 있었는데 여기가 의료보험 수가가 낮기 때문에 재정난을 이기기 못하고 모두 문을 닫거나 축소하거나 전환을 했습니다.

문제는 뭐냐면 어린이를 재활치료하려면 어린이하고 일대일로 눈을 맞추고 치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성인들은 옆에 기구라든가 이것해 보세요 하고 다른 분하고 이렇게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한 구조적인 지원책이라든가 아니면 의료보험 제도가 변화되지 않으면 악순환에 계속될 수 밖에 없습니다.

 

▷ 경영은 좀 어려운 상황인 것 같은데… 지난 1년간 한 30억 적자가 나셨다고요.

▶ 다행히 30억 예상했는데 27억 5천만 원 났습니다. 매달 3억 정도 났는데요. 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왜 그러냐면 맨 앞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그래도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치료사들인데요. 어떻게 보면 치료사들이 자기 월급도 못버는 실정이고요. 그 뒤에는 의사가 있고 간호사가 있고 행정실의 직원들이 있고 다 있는데 이게 적자가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들이거든요.

다행히 서울시에서 지난 해부터 지원을 시작해서 올해에는 10억 원을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왜 그러냐면 저희가 서울시 안전망 병원으로 지정을 받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서울시민 특히 어린이에 대해서 그런 공공의료를 해 달라는 그런 입장을 받았고요. 그래서 다행히 숨통은 트였는데.

 

▷ 그래도 조금 적자폭을 메우기에는 부족한데 어떻게 앞으로 계획하실 생각이신지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나서야 됩니다. 나서서 지금까지 정부한테 그런 요청을 하면 전례가 없다, 다른 민간병원하고 형평성이 어긋난다고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공공의료를 하고 있고 시민들이 만 명이 기부를 해서 만든 병원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러면 적어도 서울시에서 지원한 만큼을 10억 원 정도는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나머지는 10억 넘게는 어떻게 할 것이냐. 그것은 자발적인 시민들의 기부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부지원과 시민들의 적절한 기부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지 어린이재활병원이 제대로 된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겠군요.

▶ 맞습니다.

 

▷ 지금까지 소중한 나눔으로 기적의 병원을 만들어 가고 있는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님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출처 :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675675&path=20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