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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원정대 노들장애인야간학교에 피어난 하얀 미소

[푸르메미소원정대 2014년 3차]

장애인이 최대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고개를 숙이며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푸르메미소원정대
장애인이 최대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고개를 숙이며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는 푸르메미소원정대
지난 7월 27일, 푸르메미소원정대는 대학로에 있는 노들장애인야간학교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노들장애인야간학교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다양한 교육을 받는 곳입니다. 인권을 위한 캠페인도 벌이는 조금은 독특한 학교입니다. 낮에는 캠페인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학생들의 미소를 위해 찾아갔습니다.

최고의 기술은 친절과 배려입니다.

‘척척~’, ‘쓱싹~’, ‘뚝딱~’. 미소원정대의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교실이 편안한 치료실로 변했습니다. 조준희 치과의사(일산세브란스봄치과)의 친절한 진료는 치과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이용자의 마음을 부드럽게 했습니다. “오늘은 치아에 때가 조금 끼어 있어서 깨끗하게 청소해 드릴게요. 더 중요한 건 이후에 관리하시고 가까운 치과에 가서 꼭 치료 하셔야 해요.” 한번에 치료가 끝날 수 없기에 구강관리 방법을 알려주고 스스로 건강권을 지켜나가도록 안내했습니다.

치과에 대한 두려움은 친절한 치과의사의 목소리에 사르륵 녹습니다.
치과에 대한 두려움은 친절한 치과의사의 목소리에 사르륵 녹습니다.
뇌병변 장애로 목이 뻣뻣해서 고개를 가누기 어려운 이용자가 스케일링을 받으러 왔습니다. 치위생봉사자는 능숙하게 장애인의 고개 각도에 맞게 자신의 고개를 숙입니다. 옆에서 보기만 해도 목이 저려 보이는 자세로 스케일링을 끝냅니다. 나중에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보니 “이런 게 기술이죠!”라며 오히려 미소를 짓습니다.

이가 깨끗해져 기분이 좋다며 웃는 김이준수 씨. 아름다운 미소가 반짝입니다.
이가 깨끗해져 기분이 좋다며 웃는 김이준수 씨. 아름다운 미소가 반짝입니다.
우리는 모두 반짝이는 미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김이준수 씨. 오늘 진료가 어땠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오늘 처음 진료를 받았는데 친절하게 잘해주시고 이도 깨끗해진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근처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을 받으려면 비용이 부담스러워요. 보험이 된다고 해도 저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거든요. 또 전동휠체어로 갈 수 있는 치과가 많이 없어요. 턱도 높고 치료 시간도 오래 걸려서 가기 힘듭니다. 푸르메재단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진촬영을 부탁하자 흔쾌히 허락해 줍니다. 자연스럽고 환하게 웃는 미소는 밝은 마음에서 나오는 미소였습니다. 미소원정대의 할 일은 없는 미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미소를 더욱 반짝이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봉사에 대한 진리, “드리러 갔다가 받고 온다.”

뜻밖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진료를 받고 가는 한 아주머니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이것 하나 가져가세요.”라며 손수 만든 예쁜 화분을 선물한 것입니다. 정성을 담아 만든 예쁜 꽃. 그 위에 적힌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한 마디에 마음이 설레고 벅차오릅니다. 드리려고 간 봉사활동인데 사랑만 잔뜩 받아 온 행복한 일요일입니다!

당연히 필요합니다.

봉사를 준비하면서 지인에게 뜨끔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치과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치과봉사단이 필요할까?” 요즘 같은 시대에 의료봉사라니 생색내기 아니냐고 묻습니다.

선뜻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한 번 다녀온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치과를 가지 못하는 장애인이 미소원정대의 진료를 받아 미소를 짓게 된 이야기를 듣고 이제는 질문에 당당하게 답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소박한 화분과 미소를 선물받았습니다.
사랑이 가득 담긴 소박한 화분과 미소를 선물받았습니다.

“당연하지!”

치과 진료가 필요한 장애인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진료받으며 반짝이는 미소를 지을 때까지 미소원정대는 계속됩니다.

치과진료를 마치고 치과의사, 치위생사, 봉사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가 환하게 웃는 그 날까지 미소원정대는 계속됩니다.
치과진료를 마치고 치과의사, 치위생사, 봉사자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모두가 환하게 웃는 그 날까지 미소원정대는 계속됩니다.

– 푸르메미소원정대는 신한은행에서 후원합니다 –

*글= 김요한 간사 (나눔사업팀)
*사진= 왕기덕 팀장 (나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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