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눔 후기] 따로따로 또 같이 즐기는 1Day

 - 부모님에게는 쉼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선물한 어느 특별한 하루 -



 “마지막으로 공연이나 영화 보셨던 적이 언제세요?” “우리 아이 낳고서는 한번도 못 갔으니깐 7~8년은 족히

된 거 같아요. 온 가족이 아이 재활치료에 매달리다 보니 그럴만한 시간적, 심적 여유도 없었네요.” 푸르메어린이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는 한 아이의 어머니와 나누었던 이야기입니다. 아이를 키우시는 많은 부모님들이 그렇겠지만 특히,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 이러한 휴식은 일상에서 너무나 멀리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장애가 있는 가족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장애아동을 양육하는 지원시스템의

부족함과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증권경제전문채널인 토마토TV의 후원으로 지난 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식’을 마련하였습니다. 늘 고단하신 부모님들을 위해서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볼 수 있는 2장의 티켓을, 그리고 아이들과 형제자매들은 놀이공원에서의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따로따로 있지만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함께 담아서 말이죠.



당일, 오랜만의 가족외출이 설레셨는지 한껏 멋을 내고 오신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재단

간사들의 마음이 더 들뜨고 설레었습니다. 부모님들의 공연장 입장과 동시에 아이들은 자원봉사자와 함께 곧장 놀이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놀이공원안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은 재활센터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아이들의 모습과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마냥 놀기 좋아하고,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아이 본연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동안 어른들이 ‘장애’라는 잣대를 가지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여 보고, 만지고, 느끼고, 할 수 있는 것들까지 막아버렸던 건 아닌가 하는 미안함이 밀려왔습니다.


롯데월드에서의 약 2시간 정도의 짧은 놀이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의 폭발적인 에너지 덕분에 아이와 일일 짝꿍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들의 눈 밑은 어느새 검은 다크서클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에 봉사자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따로따로 또 같이 즐거웠던 1Day  "부모님에게는 쉼을, 아이들에게는 재미를, 봉사자에게는 나눔을” 2010년 5월 19일이 모두가 행복했던 하루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주신 토마토TV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글,사진=배분사업팀 이명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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