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나눔 후기] ‘JUMP’의 향기로운 기록들


푸르메재단의 첫 번째 문화 나눔 ‘JUMP공연’이 있던 날.


퇴근시간과 맞물린 종로시내는 차들과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걱정이 산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장을 잘 찾아오실 수 있으실까? 장애인콜택시는 시간에 맞춰 잡혔을까? 제 시간에 오시지 못해 공연을 못 보고 돌아가시면 어쩌지?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공연시간인 8시가 다 되어가는데도 몇몇 분이 오시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휠체어 한대가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늦어서 죄송해요. 장애인콜택시가 잘 잡히질 않아서요.”


저 멀리서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오시는 어머니와 아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우리 아이와 오랜만에 나들이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렀는데도 이렇게 늦어버렸네요.”



우여곡절 끝에 문화나눔에 초청된 40여분이 모두 공연장에 입장하시고,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고, 보고 싶고, 즐기고 싶던 것들을 장애라는 편견에 막혀 포기를 해야 할 때가 더 많았습니다. 이들에게 문화생활이란 사회적 장벽에 막혀 좀처럼 누릴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삶이 가능할 때 ‘장애는 단지 불편함일 뿐’이라는 말이 우리들 마음 속에서 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장애를 가지신 많은 분들이 하고 싶은 일이 더 많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배분사업팀 이명희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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