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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눈’으로 꼼꼼하게 관리하다

[푸르메인연] 한미글로벌 정태성 CM 단장

 

어린이재활병원이라는 꿈을 실현시키는 여정에 건설 파트너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미글로벌은 푸르메재단을 대신해서 건축과 관련된 건설사업관리업무를 맡아주는 중요한 파트너입니다. 어린이재활병원이 제대로 지어지고 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부분을 꼼꼼하게 감독해주고 있습니다. 항상 ‘매의 눈’으로 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미글로벌의 정태성 CM(Construction Management) 단장(51)을 만났습니다.

▲ 어린이재활병원 건설사업관리(CM)사 한미글로벌의 정태성 단장.
▲ 어린이재활병원 건설사업관리(CM)사 한미글로벌의 정태성 단장.

건축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조정자

“어서 오세요~” 한미글로벌 조끼를 입은 정태성 단장이 푸근하게 맞아주었습니다. 푸르메재단 직원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수밖에 없는 얼굴. 병원 설계가 진행되는 중에는 커뮤니케이션팀 맞은편 자리로 출근 도장을 찍었고, 착공된 이후 지금까지 공정 관련 회의로 푸르메재단을 셀 수 없이 방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설업에 26년째 종사하고 있는 정태성 단장은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CM) 전문회사인 한미글로벌에서 일한 지 3년차. 주로 시공을 해왔던 그에게 CM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건설 용어를 낯설어하자 갑자기 두툼한 자료를 꺼내들더니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CM은 건물을 지으려는 발주자를 위해서 기획, 타당성 검토, 설계, 발주, 시공, 사후관리 등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을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감리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책정된 예산과 공사 기간 안에 좋은 건축물이 완성될 수 있도록 발주자와 시공사 중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공정률 80%를 넘어선 지금, 조감도에서 봤던 병원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는 큰 비용이 들어가고, 기획에서 준공까지 3년여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유지될 수 있는 튼튼하고 견고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 예산은 적정한지, 기획의도가 충분히 반영됐는지, 기간 안에 마칠 수 있는지 등 세심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첫 삽을 뜨기까지, 그리고 계속되는 보이지 않는 지난한 노력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철저하고 투명하게’ 한미글로벌에 대한 믿음

한미글로벌은 국내에 건설사업관리(CM)의 개념이 생소하던 1996년,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은 불의의 사고를 줄이고 고객 중심의 건설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상암월드컵경기장, 알펜시아리조트,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유명 건축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아온 굴지의 CM 전문회사입니다. “내년에 창립 20주년이 됩니다. 2020년에 글로벌 10위로 도약할 목표를 갖고 있는 한미글로벌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한미글로벌은 어린이재활병원을 관리하는 비용을 원가로 해주는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한미글로벌과의 인연은 세종마을 푸르메센터의 CM을 재능기부로 맡아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회공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던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이 3천 명의 기부로 푸르메센터가 건립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뜻 나서주었던 것입니다. 2012년 12월, 어린이재활병원 CM 업체로 한미글로벌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푸르메센터처럼 철저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줄 거라는 믿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푸르메재단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새로운 통합형 병원의 모델이 될 어린이재활병원은 생소한 영역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할 때 맞닥뜨리는 어려움을 그도 느꼈습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의 <장애인 복지 천국을 가다>를 읽으며 배웠다고 말합니다. “조기 재활치료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재활병원의 실정은 열악하더군요. 전국에 더 많은 어린이재활병원이 세워져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죠.” 한미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만난 발달장애인들과 3년째 도자기를 빚으며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도 허물게 됐다고 덧붙입니다. 관련 자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관계자들과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장애어린이에게 희망이 될 병원의 모습을 고민했습니다. “병원 수영장은 치료 기능이 접목되어야 하므로 일반 수영장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죠. 그 실제 용도를 정확히 알아야만 설계가 되고 구성을 할 수 있습니다.”

정태성 단장에게 가장 중요한 원칙을 꼽자면 ‘기본’, ‘역량’, ‘정직’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 연수 때 만난 일본인 기능공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장비를 매뉴얼대로 정확히 사용해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누가 뭐라고 하건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기술자로서의 역량을 갖췄다면 정직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르는 길은 가봐야 한다고 말하곤 하죠. 그러나 건설업에서는 모르는 길은 충분한 검토와 확신 없이 절대 가면 안 됩니다.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니까요.”

준공을 앞두고, 눈에 드러나지 않은 곳까지 세심하게 온 신경을 쏟고 있습니다. 인수인계 이후에 운영의 어려움이 생기지 않도록 말입니다. “발주자인 푸르메재단의 입장에서 예산을 합리적으로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부자들이 한 푼 두 푼 모아준 소중한 정성이니까요. 장애어린이들이 편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멋진 병원을 짓고 싶습니다. 이런 기적을 만드는 일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다니 행복합니다.” 매의 눈에서 따스한 온기가 반짝입니다.

*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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