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와 쾌활함으로 비벼진 맛있는 비빔밥 같은 사람

[네버엔딩 인터뷰] 세 번째 인터뷰... 푸르메재단 기획사업팀 한상규 팀장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분위기 메이커’가 있기 마련이다. 썰렁한 분위기를 한 번에 바꿔놓는 마법을 가진 사람. 한상규 팀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분위기 메이커’라는 표현이 딱 맞아 떨어진다. 재치있는 유머와 활달한 말솜씨로 분위기를 이끄는 장점이 그를 부각시킨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신은 하나를 더 주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은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그의 말을 듣고 있자면 한 없이 빠져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재단의 아이디어를 담당하며 재치와 쾌활함이 주재료로 사용된 비빔밥 같은 남자, 한상규 팀장을 만나본다.


Q1. 한상규 팀장님 안녕하세요~ 많은 푸르메 가족들이 팀장님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푸르메재단 기획사업팀 팀장을 맡고 있는 한상규라고 합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건립 사업과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2011년 10월에 홈페이지 프로그래머로 재단에 입사했고요. 다음해 1월에 온라인사업팀장이 퇴사하시면서 팀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재단에 들어오기 전에 한 프렌차이즈 회사 기획실에서 일했었는데 그 경험을 살려서 기획팀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고향은 충남 당진이고요. 어릴 적부터 서울에서 자랐습니다.


Q2. 팀장님을 볼 때마다 유쾌한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나는 이런 장점이 있다. 또는 단점이 궁금합니다. 또한 아이디어를 잘 내시던데 비결을 여쭤봐도 될까요? 


A2.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쎄요.. 단점은 수없이 많아서 이야기하기가 너무 길고 장점은 없는 것 같아서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네요. 굳이 말하자면... 단점은 감정에 충실하다는 거고요... 장점은 얕고 넓은 지식이라고 할까요? (하하하) 이것도 단점 같네요. (하하하) 제 성격이 저에게 잘해주는 분에게는 더 잘해주는 스타일입니다. 어릴 때는 소심해서 누가 말시키는 것이 싫었습니다. 아이디어는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에 멘토가 계셨는데 스마트한 생각을 하는 법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때부터 아이디어 내는 것에 충분한 교육이 된 것 같습니다.


Q3. ‘만원의 기적 콘서트’ 당시 사람들이 춥다고 하자, 차에서 가스난로를 가지고 오시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팀장님 차에는 뭐든지 있다면서요?









A3. 제가 낚시를 좋아합니다. 낚시라는 것이 주로 저수지나 강으로 가기 때문에 캠핑장비 같은 것이 좀 많이 실려 있기는 합니다. 전쟁이 나도 차만 있으면 여름이고 겨울이고 한 달은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차에 라면, 전투식량, 커피, 번대기 통조림 등 다양하게 실려 있습니다. 누구나 제 차로 초대합니다. (하하하)

낚시의 묘미는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을 정리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는데 즐거움이 있습니다. 낚시라는 것이 혼자하는 취미라서 결혼을 못한 것 같습니다. 여성들이 많이 모이는 동호회를 했어야 하는데...(하하하)

Q4. 팀장님보다도 차가 궁금해집니다. (하하하) 조심스럽게 여쭤보려고 했는데 말씀을 하셔서 질문 드릴께요. 미혼으로 알고 있는데 결혼 계획은 없으신지요? 그리고 이상형을 묻고 싶습니다.


A4. 정확히 표현하면 안한 게 아니라 못한 거고요. 마흔이 다 되도록 안했다고 하는 사람은 다 거짓말입니다. (하하하) 별로 결혼생각이 없습니다. 지금 생활이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이상형은 제가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10가지 아주 사사로운 조건 같은 것이 있습니다. 미신 같은 건데요. 그걸 다 채운 사람입니다.^^ 아직은 없네요. 아~ 8가지가 맞은 사람은 있었습니다. 만일 애인이 생긴다면 해주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놀랄만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습니다.


Q5. 하루 빨리 좋은 분을 만나서 자주 이벤트하시길 바랍니다. 팀장님은 어떻게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그리고 다른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셨나요? 


A5. 푸르메재단과 인연은 잡코리아. (하하하)

첫 회사가 이벤트 회사였습니다. 대학 다니면서 이벤트 강사를 꿈꾸며 이벤트 회사에 한 2~3년 다녔고요. 전산을 부전공해서 전산실에서도 근무했었습니다. 그 뒤에는 가르치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직업학교에서 정보통신설비 강의를 했었습니다. 그 뒤로는 주전공인 경영을 살려서 약 5년 정도 프렌차이즈 회사에서 기획실장으로 일했습니다.



Q6. 젊은 시절의 꿈 또는 잊지 못할 추억이 있으신가요?

A6. 젊었을 때는 기타리스트가 꿈이었습니다. 가죽바지가 맞지 않은 다음부터 기타의 꿈은 접었고요.. 제가 고등학교 때는 무척 말랐었습니다. 군생활 이후에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 기타리스트의 꿈을 접은 이후로는 CEO가 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표이사로 통용되지만 전문경영인이 꿈이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35세에 결혼하고 40세에는 대학원 가는게 꿈이었는데 35세 꿈은 이루지 못했으니 40세 꿈은 꼭 이루려고 합니다.


Q7. ‘이것만은 꼭 지킨다’라는 신조가 있으신지요? 


A7. 글쎄요...정의.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제가 피해를 보더라도 그 기준에 어긋나는 것을 보게 되면 싸움까지도 감수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그런 기준은 있을 것 같습니다.


Q8. 푸르메재단에서 일하시면서 좋은 점 또는 보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A8. 존경하는 이사장님과 대표님, 상임이사님 밑에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점이라고 말해야 하겠지요? (하하하) 보람은 뭐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어린이들을 위해서 일한다는 보람이 큽니다. 기획사업팀에서 준비하고 있는 병원이 잘 지어지면 많은 장애어린이들에게 치료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Q9. 앞으로의 목표 또는 사업계획이 궁금합니다.


A9. 우선 병원건립을 담당하고 있는 팀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재활병원 착공이 연기되어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고 있으니까 2014년 2월말에는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설계를 끝내고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하면서 바쁘게 보냈습니다. 내년에는 건축과정을 관리하고 병원 운영계획을 상세화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 필요성에 공감하시는 만큼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열심히 잘 짓겠습니다.


Q10. 벌써 인터뷰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 주자를 선정해 주시면 찾아가겠습니다.  

A10. 얼마 전 버스 정류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퇴근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 분이 궁금해졌습니다. 푸르메한의원에 새로 오신 원장님이십니다. 성함도 모르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 분의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글= 한광수 팀장 (홍보사업팀)

*사진= 정담빈 간사 (홍보사업팀)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