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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씨이야기]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 어디에…

싸이월드, 프리첼, 아이러브스쿨은 어디에…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는 지금 어디에…

“나 도토리 있으면 좀 주면 안돼?”

누구나 미니홈피의 방을 꾸미기 위해서 도토리 몇 개씩은 핸드폰 소액결제로 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때 싸이월드(www.cyworld.com)는 안 하는 사람이 없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웹사이트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웹사이트라는 것이 바로 SNS였다. 그리고 싸이월드 전에는 아이러브스쿨이… 그리고 그 전에는 프리첼이 SNS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었다.

프리첼의 유료화와 민심

 

1999년 민심은 정말 대단했다. 동영상과 게임포털을 기반으로 한 카페 형식의 동호회 커뮤니티인 프리첼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가입자가 그 당시 1,000만 명에 달 하는 돌풍을 일으키게 되었다. 웬만한 지식은 프리첼에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포털로의 인기도 대단해서 대부분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프리첼로 설정해놓고 쓰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프리첼에도 고민이 있었다. 가입자가 많고 동호회 형식의 카페,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의 용량을 감당할 유지비용이 없었던 것이다. 2002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이라 할 수 있는 월 3,000원의 유료화 선언을 하게 된다.

지금 생각해보면 비싼 금액은 아니지만 ‘인터넷 = 무료 = 공유’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누리꾼들에게 유료화 선언은 프리첼의 배신과도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결국 유료화 선언과 동시에 110만 개의 동호회가 40만 개로 줄었고 이용자도 크게 줄게 되었다. 뒤늦게 유료화 철회를 했지만 결국 떠난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프리첼은 2011년 회생절차를 밟았지만 결국 법원에서는 모회사의 손을 들어주어 파산을 결정했고, 2013년 주요 서비스였던 인터넷 메일, 커뮤니티, 마이큐를 종료했다.)

싸이월드의 돌풍과 산들바람

싸이월드는 컨텐츠의 부재와 제한적 가입대상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아이러브스쿨(혹시 다음에 시간이 되면 아이러브스쿨도 할 이야기는 많지만 여기선 생략)이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아주 획기적인 소셜미디어라 할 수 있다. 프리첼의 전철을 밟지 않고 ‘부분유료화’라는 마케팅 전략을 획기적으로 사용했던 웹사이트이기도 하다.

또한 사람들에게 잠재되어 있는 노출증과 관음증이라는 부분을 익명을 통해서도 충족시켜 준 전대미문의 웹 기반의 서비스라 생각된다. 연예인이나 유명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반인들도 미니홈피를 운영했다. 거기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가공하고, 다른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들을 엿볼수 있었다.

싸이월드를 알기 전에…
‘소셜미디어란 무엇인가?’

소셜미디어(Social Media)는 다수의 의견, 경험, 관점 등의 집단지능(Collective Knowledge)으로부터 정제되어 송출되는 매체. 그 자체가 일종의 유기체처럼 성장하기 때문에 소비와 생산의 일반적인 매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다.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결국에는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UCC(User Created Contents)를 말할 수 있으며, Youtube.com 같은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결국 SK Communications라는 거대회사는 SNS의 중요성을 인지하여 2005년 싸이월드를 인수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SK Communications가 인수한 후에 감당할 수 없는 SNS의 돌풍을 넘어선 태풍이 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였기에 싸이월드에는 어려움이 닥치게 되었다.

2005년 이후 한국과 중국에서 거둔 성공을 기반으로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그들에게 닥친 마크 주커버그의 ‘Facebook’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심플한 UI와 사용방법을 바탕으로 한 ‘Twitter’ 역시 싸이월드에 식상해진 사람들의 발걸음을 옮기게 하였다.

 

왜 사람들은 열광하는가?

그럼 왜 Facebook과 Twitter는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분석과 논리로 넘쳐나고 있다. 필자는 간단하게 말해서 둘의 성공은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를 서비스 초기부터 시작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디바이스(여기서는 핸드폰이냐 컴퓨터냐 하는 이용 장치)가 로컬에서 모바일로 옮겨갈 것을 인지하고 대응했던 것이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는 인터넷이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도구에서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각자의 경험과 관심사를 직접 연출하여 표현할 수 있고, 이렇게 가공된 자신의 모습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되었다. 또 다른 사람의 경험과 생각을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선 곳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신이 이야기는 어디에…

소셜미디어는 끝이 없을 것이다. 이런 끝이 없을 것 같은 인터페이스 중 당신의 이야기는 어디에 있는가? 혹시 마음 속에 있는가? 꼭 소셜미디어를 하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필자도 열심히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소셜미디어가 영원하다면… 그리고 그것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면… 나의 이야기를 누군가 보고 동의해 줄 수 있다면…. 인생의 소중한 시간과 생각들을 공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왜냐면 적어도 당신의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영웅이고, 어떤 찰나에는 기적을 이루었고, 어떤 순간에는 눈물을 핑 돌게 할 둘도 없는 친구이고 아들이고 딸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2013년 비영리에 불었던 IT 핫이슈를 한 해가 끝나가는 마당에 정리해 공유하고 싶다.)

*글= 한상규 팀장 (기획사업팀)
*이미지= goldenax.co.kr/?p=3203, 네이버 이미지 검색, facebook.com, 싸이월드
*참고 사이트= 돌마우스의 웨어하우스(dolmaus.tistory.com/141), 네이버 지식iN (k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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