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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먹을 돈으로 후원해요!

[최현지/ 최연소 후원자]

안녕하세요?

저는 부천서 초등학교 4학년 6반 24번 최현지라고 해요
아빠랑 엄마랑 그리고 매일 저만 졸졸 쫒아 다니는, 그래서 가끔은 귀찮은 9살 여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어요.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용돈을 받으면 저금을 했었던 거 같아요. 은행에 가서 엄마가 제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 주셨어요. 통장이 생긴 뒤부터 돈이 생기면 저금을 했어요. 한 달에 엄마한테 용돈을 2만원씩 받거든요. 이 돈으로 친구들하고 떡볶이도 사먹고 학교 준비물도 사요.  친구 생일 땐 선물도 사고 교회에 가서 헌금도 해요. 그리고 남는 돈을 저금해요.

1학년이었을 땐가? 그렇게 저금해서 모은 돈으로 제 안경을 맞췄어요.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려고 책상도 샀고요. 안경과 책상 때문에 모았던 돈을 많이 써버려서 지금은 다시 돈을 모으고 있는 중이에요. 또 필요한 거 있으면 사려고요

푸르메재단에는 매달 500원씩 보내요. 지난 봄인가? 엄마가 인터넷에서 보시고 “아픈 사람들을 돕는 곳이 있는데 후원하지 않을래?” 라고 물어보셨어요. 사실 처음에는 후원이 뭔지도 잘 몰랐지만, 아픈 사람들을 돕는다고 하셔서 그럼 500원씩 하겠다고 했어요.

저는 좋아하는 해리포터랑 창작동화 책도 마음껏 읽을 수 있고요, 1년에 한번 씩 가족여행도 가요. 친구들하고 컴퓨터 오락도 하고요. 학원도 만들기, 주산암산, 영어 3곳 밖에 안다녀서 친구들이 좋겠다고 부러워해요. 그런데 아픈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게 있어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참 힘들 거 같아요.

처음에는 솔직히 후원하는 게 조금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이제는 돈을 조금씩이라도 점점 늘려야겠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생각했을 땐 500원 너무 적죠? ^^;

전 어른이 되면 멋진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될 거거든요. 아는 언니가 음식을 이쁘게 꾸미는 게 푸드 스타일리스트라고 했는데요. 저한테 딱~이더라고요. 맛있는 음식들 특히 고기류, 빵, 과일 먹는 걸 좋아하고요, 성격은 조금은 내성적이라서 혼자서 뭔가를 꾸미는 것도 좋아하거든요. 아직은 요라라고는 계란 후라이랑 라면 그리고 커피 밖에는 못 만들지만 엄마가 맛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나중에 멋진 푸드 스타일리스타가 되면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후원을 할 수가 있겠죠? ^^

친한 친구들도 제가 푸르메 재단에 후원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잘 모르고 있어요. 사실 제가 말을 안했거든요. 그냥 쑥스러워서요. 만약에 그 친구들이 알게 되어 저한테 왜 하냐고 물어본다면 음~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친구들아! 아픈 사람들한테 우리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면 좋잖아. 혼자서만 만족하지 말고 조금 부족하더라도 내 것을 다른 사람과 같이 쓰는 게 어떨까?”라고요. ^0^ 어른이 될 때까지는 조금이지만 꾸준히 후원을 하려고해요 친구들도 같이 하면 더 좋을 거 같은데…

다음에 또 편지 쓸께요!
안녕히 계세요!

-최현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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