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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사람을 위한 행복의 저금통

[최철규/ 천 인테리어 소장]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 혹시 저금통에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어느 순간 꽉 찬 저금통을 열 때 뿌듯함과 함께 기쁨이 흘러 넘칩니다. 하루 하루 모은 이 소중한 기쁨의 동전들이 강을 지나 바다로 흘러 다른 사람의 행복이 될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살랑거리는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난 수요일 저녁, 푸르메재단과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는 최철호 후원자를 만나러 목동으로 향했다. 그는 현재 ‘천 인테리어’ 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 2008년 말 푸르메나눔치과와 재단 사무실 확장공사를 하면서 인연이 되어 매월 5만원의 정기 후원과 함께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꾸준히 후원해 오고 있다.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최 소장은 저금통을 건내면서 “이 저금통 가지고 가시면 다시 보내주세요. 또 모아야지 허허”하며 기분 좋은 만남을 이끌었다.

그는 푸르메나눔치과 공사 기간 동안 한방재활치료를 받으러 오는 장애 아이들의 순수하고 해맑은 웃음과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고 무언가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후원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매월 5만원의 정기 후원과 함께 저금통 후원을 해오시는 최철규 후원자님

 

최 소장은 일과 삶에 있어서도 배려와 이웃을 생각하는 나눔이 몸에 배여 있다. “장애인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라 치과 확장 공사를 하는데 더 신경이 쓰이더군요. 감각적인 디자인의 인테리어보다는 전기나 물, 에어의 기능적인 면과 환자들과 스텝들의 동선을 짧게 하여 진료의 효율성을 생각하였고, 환자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지금은 세월이 좋아져서 자동이체로 후원을 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저금통에 일일이 동전을 모아서 가져다 줬어요. 아내의 반대가 없어서 계속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기 힘들었을 것이에요. 쓰고 남는 것으로 도와야지 하다가는 평생가도 도울 수가 없어요. 우선 돕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욕심내지 않고 진실 되게, 남들이 나로 인해 편안하게 해주면서 살고자 합니다. 나를 튀게 하는 것보다는 나를 낮추면서 웃게 해주고 싶어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바보라고 할지 모르지만요.”

그 동안 최 소장은 푸르메재단 뿐만이 아니라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펼쳐왔다. 수해가 났을 적에 1톤 식수 차에 물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보일러 시공을 하던 시절에는 보일러 무상 수리도 하셨으며, 지금은 독거노인들을 위해 연탄을 제공하는 기관에 후원을 해 오고 있다.

“요즘은 많은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곳에서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장애인 뿐 아니라 아직도 불우하거나 소외받는 사람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진료 공간도 적고 의사들도 부족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겼으면 합니다. 푸르메재단이 비영리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계신데 하루 빨리 병원이 세워졌으면 좋겠습니다.”

▲ 최철규 후원자님의 저금통 나눔

간사최 소장이 이번에 건낸 저금통은 벌써 세 번째다. 액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모으고 실천하는 습관이 아름다운 것이다. 소외받는 사람들이 행복해 지기를 바라면서 동전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는 최 소장. 그가 건물을 아름답게 인테리어하고 창조하듯, 우리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의 삶도 최 소장의 마음처럼 고통을 감추고 아름답게 기쁨으로 인테리어하고 있다. 푸르메재단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최 소장의 이런 작은 마음이 모이기 때문이다.

*글/사진= 김수현 모금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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