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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 Mathare Valley 슬럼의 희망 일기-③

총 45명의 아이들을 3그룹으로 나눠3주간에 걸쳐 진행한 워크샵은 6월 마지막 주에 무사히 끝났다. 우리 스스로가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사진의 기술적인 면보다는 사진을 통해 각자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수업을 진행했다.

워크샵 일정은 주말에 그룹별로 제시해준 주제에 관한 사진을 찍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각 조마다 주제를 조금씩 달리 하기는 했지만 사진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자신의 얼굴이나 몸이 아닌 다른 대상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얼굴 없는 초상화’라는 주제와, 슬럼의 환경을 생각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끔 하기 위한 ‘마다레의 환경’이라는 주제가 있었다.

주제에 맞춰 찍은 아이들의 사진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 동안 현상하고 사진첩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코멘트와 사진에 대해 궁금한 사항들을 메모한다. 수요일, 아이들에게 사진첩을 나눠주는 것으로 실질적인 수업은 시작된다. 이 때 아이들은 자신의 사진과 그룹 친구들의 사진을 감상하면서 각자 사진 설명(캡션)을 써보게 했다.

▶ 사진 설명을 쓰고 있는 아이들

목요일은 저널리즘에 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널리즘이 무엇이며,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리포트는 3인칭 관점에서 어떻게 써야 하는지 설명한 뒤 실제 신문의 사진설명 스크랩을 통해 실질적으로 연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샵에 참가한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저널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기에 준비한 시간이었지만, 우리가 나름대로 준비한 유인물 만으로는 많이 부족하게만 느껴졌다. 불평하지 않고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임하는 아이들이 정말 고마웠다.

 

▶ 신문을 보면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금요일은 마다레 위클리 신문을 만드는 일종의 창작 시간을 가졌다. 그동안 배운 것을 적용해서 신문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워낙 무엇을 만들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인지라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이 참 좋았다. 이렇게 한 조의 워크샵이 끝나면 토요일 전체 미팅 시간을 통해 개인 사진과 그룹 신문을 전체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한 그룹의 워크샵을 마무리 했다.

▶장래희망이 지리학자라는 사이먼의 집에서

▶ Mathare Weekly 만드는 시간

▶ 토요일 전체 발표시간

한 주씩 조별 워크샵을 마칠 때 마다 우리의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 좀 더 준비를 잘했다면 아이들에게 더욱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끊이질 않았다.  한 주 한 주 지날 때마다 우리가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더 많았다. 워크샵 수업을 마친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2명의 선생님과 45명의 학생이 아니라 45명의 선생님과 2명의 학생으로 이루어진 워크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희망보다 값진 것은 없다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해준 아이들이 고맙기만 하다.

▶ 45명의 선생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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