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토요일 - 과천시장애인복지관 5주년 기념 나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볼 수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꿈이 되기도 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던 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분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 몸이 불편해진 이후 처음으로 바다에 왔다는 복지관 이용자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8월 27일 복지관 이용 장애인과 가족, 직원이 모두 함께 대천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용자를 섬기는 마음으로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오자는 전 직원의 힘찬 함성과 함께 250명을 실은 여섯 대의 대형버스는 설렘을 싣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대천해수욕장. 높고 파란 하늘과 맞닿아 있는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용자들은 먼저 서해의 명물인 조개구이로 배를 채우고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 해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용자들


파도에 몸을 맡기고 신나게 노는 아이들, 덩달아 신이 난 엄마들, 그런 모습이 마냥 흐뭇한 아빠들. 그 모습 하나하나가 모두 그림 같았습니다. 신발던지기, 모래찜질, 퀴즈 맞추기 등 직원들이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도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모래사장에서 잘 움직이지 않는 휠체어 탓에 바다를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이용자들도 있었습니다. 직원들은 이들이 발끝으로나마 바다를 느낄 수 있도록 여럿이 힘을 모아 휠체어를 밀었습니다.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며 함박웃음을 짓는 이용자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라는 단어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250명의 마음속에 오늘은 어떤 날로 추억될까요? 장애인도 자유롭게,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고 있는 이용자들



 ★ 나들이를 풍성히 채워주신 기부자님 - 빵 500개로 든든한 아침을 선물해주신 SPC그룹

- 홍삼청과 홍삼액으로 건강함까지 선물해주신 비단금홍삼

- 포도, 바나나, 방울토마토 등 후식을 풍성히 채워주신 온라인커뮤니티 과천사랑 장터 회원분들

- 기부금을 전달해주신 박성배님


베풀어주신 나눔 덕분에 많은 분들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 사진= 이명희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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