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는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 종로장애인복지관 사진공모전 시상식 & 사진전시회

파랗고 높은 하늘을 보니 가을이 왔나봅니다. 햇볕은 뜨겁지만 바람은 시원하게 불어오는 기분 좋은 날,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특별한 시상식과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18일, 푸르메센터에는 지난 여름을 사진으로 뜨겁게 달군 사진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제2회 종로장애인복지관 사진공모전 ‘사람, 사람, 사람’」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지난 7월 사진 공모전을 알린 이후부터 62개 출품작들이 접수 되었습니다. 사진마다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이 느껴져서 심사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문가 심사를 통해 어렵사리 6개의 입상작을 선정하였습니다. 인기작 2개는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직접 인기투표로 선정하여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이렇게 선정된 8개의 작품에 대한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가족들이 자리해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사진공모전의 심사를 맡았던 바라봄사진관의 나종민 대표는 “사진에는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사진공모전 ‘사람, 사람, 사람’의 작품에 담긴 마음들을 들여다보면서 행복했습니다.”라며 함께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수상자들의 작품은 푸르메센터 로비에 전시되고 있습니다.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된 다양한 작품에서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시상자 및 수상자 전원이 참여한 케이크 커팅식 푸르메센터 1층에 전시되어 있는 입상작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따뜻함을 나누고자 연 이번 전시에는 장애인을 위해 재능기부의 손길을 이어오고 있는 바라봄사진관의 작품도 함께 전시 되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이 전시는 9월 마지막 날까지 계속됩니다. 출품자들이 마음으로 찍은 다양한 동행 이야기는 전시회 이후에도 계속 될 것입니다.


*전시회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여기에 소개합니다.


- 사람상(대상) -



시원한 동행(김명선)


이열치열! 무더운 날 오라버니와 함께 그늘에서 부채질을 해주며, 웃음꽃 활짝!


- 세종대왕상(우수상) -



친구야 사랑해(배인정, 정세훈)


사랑스러운 친구와 꼭 붙어서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표현했습니다.



종로 비틀즈(양기녀)


비틀즈의 "let it be"의 앨범 자켓 사진을 모방해 촬영했습니다.

같은 곳을 향하는 모임 멤버들의 모습을 통해 ‘동행’을 표현했습니다.


- 보신각상(장려상) -



여름날의 여행길(채준우, 박윤영)


그럴듯한 사진 속의 현실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았다.

남들은 차로 달려 30여분이면 닿을 거리를 우리는(휠체어 이용가능 대중교통이 없어서)

기차역에서 내려 1시간 30분 동안 도로 위를 걸었다.

햇볕이 따가웠던 여름날, 차가 쌩쌩 달리고 갓길이 위태로웠지만 행복했다.

즐거웠다. 내 곁에 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형제의 의리(박성홍)


요즈음 '의리'가 대세이다. 형제끼리 돌아가며 밀어주고 깔깔대며

웃는 모습에 보는 이도 미소를 짓게 한다. 평생 동행하며 서로 의지할 형제의 모습을 보며...



아빠 내가 밀어줄게(임광엽)


아빠와 함께 산책나온 아이는 자기가 타고 온 자전거를 아빠에게 양보해주며 뒤에서 힘차게 밀어줍니다.

행복한 뒷모습에 따뜻해지는 마음까지 담고 싶었습니다.


- 울리미상(인기상) -



다가가기(안양시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안양시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 주간보호센터 이용인 김영길 님과

원예치료사 허선행 선생님의 첫 만남 당시의 모습입니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상황에서 불안해하는 김영길 님을 위해 서로의

거리감을 줄이고자 눈을 마주치고 손을 마주 잡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동반자(전상숙)


계단을 함께 오르는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두 사람은 아무리 가파른 인생의 계단을 만나도 손을 잡고 한 걸음 씩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 탁현정(종로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

*사진= 박사희(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 이현수(바라봄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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