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해서 더 멋지게 -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 여름방학특강

장애청소년 방과후교실 여름방학특강 ‘우리랑 와글와글’이 7월 28일부터 3일에 걸쳐 열렸습니다. 장애-비장애 또래 청소년들이 함께 미술활동을 했습니다. 한살림 과천시지부의 도움으로 신문지를 이용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한마음으로 멋진 미술작품을 탄생시킨 장애-비장애청소년 40여 명이 브이를 하며 뿌듯해하는 모습
한마음으로 멋진 미술작품을 탄생시킨 장애-비장애청소년 40여 명이 브이를 하며 뿌듯해하는 모습

먼저 조별로 나누어 앉아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이름과 얼굴을 익히고 나니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이어서 함께 어떤 동물 모양으로 작품을 만들지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적극 말하고 친구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색한 첫 만남도 잠시, 얼굴과 이름을 익힌 아이들이 한결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의 주제를 정하고 있다.
어색한 첫 만남도 잠시, 얼굴과 이름을 익힌 아이들이 한결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의 주제를 정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작업은 신문지 구기기.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신문지를 구기는 활동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적당히 힘을 주니 꼬깃꼬깃 구겨지는 신문지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었습니다.


신문지를 구기던 중 활짝 웃는 참가자(왼쪽) 정성을 다해 두 손으로 신문지를 구기는 모습(오른쪽)
신문지를 구기던 중 활짝 웃는 참가자(왼쪽) 정성을 다해 두 손으로 신문지를 구기는 모습(오른쪽)

두 번째 작업으로 동물의 모양을 잡았습니다. 신나게 구겨놓은 신문지를 투명테이프로 붙여 상상한 동물을 만들어갔습니다.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하나가 되어 집중하니 동물의 모습이 서서히 완성되어 갔습니다. 테이프로 떨어져 있는 신문지 뭉치를 하나로 연결하듯이 장애-비장애청소년들도 친구라는 이름으로 점점 하나가 되어갑니다. 이어서 종이테이프로 완성된 동물의 모양을 다듬었습니다. 동물에게 예쁜 색을 입히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한 명은 신문지 뭉치를 들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도자기를 빚는 장면처럼 멋진 팀워크를 보여준 짝꿍.
한 명은 신문지 뭉치를 들고 있고 다른 한 명은 테이프를 붙이고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도자기를 빚는 장면처럼 멋진 팀워크를 보여준 짝꿍.

마지막으로 물감을 칠했습니다. 동물들이 하나씩 완성될 즈음 친구들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히고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 만큼 질서 있게 자기가 맡은 부분을 색칠합니다. 동물들에게 생명을 입혀주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맡은 부분을 최선을 다해 칠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왼쪽) 마치 동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듯한 진지한 얼굴로 색칠하고 있는 참가자(오른쪽)
자기가 맡은 부분을 최선을 다해 칠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왼쪽) 마치 동물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듯한 진지한 얼굴로 색칠하고 있는 참가자(오른쪽)

드디어 상상하던 동물들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실 속 동물과 닮았다고 생각해서인지 여기저기서 “우와~ 신기해! 진짜랑 똑같아.”하는 탄성이 들려옵니다. 동글동글 귀여운 토토로, 하체가 튼튼한 기린, 아마존에서 막 올라온 듯한 악어, 둘리 엄마같이 생긴 공룡 등 저마다 특색이 돋보입니다.


청소년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쳐 만들어 더욱 의미있는 동물왕국이 탄생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글, 사진= 손진곤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사회재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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