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외쳐요 - 종로아이존 발달장애 아동폭력 예방교육(CAP)

최근 아동폭력과 관련된 소식들이 종종 들려옵니다. 아이들은 불안하고 부모님들은 아이가 바깥에 있을 때마다 걱정하게 됩니다. 특히 발달장애어린이는 학교에서나 또래 관계 등 여러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대처하는 데 취약해 위험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조금이나마 예방하기 위해 종로아이존에서는 7월 29일부터 이틀에 걸쳐 발달장애 아동폭력 예방교육(CAP : Child Assault Prevention)을 진행했습니다.


아동폭력 예방교육을 참여한 발달장애어린이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듣는 모습
아동폭력 예방교육을 참여한 발달장애어린이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여 듣는 모습

아동폭력 예방교육(CAP)은 발달장애어린이의 권리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통합적인 교육입니다. 폭력에 대한 취약성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아이, 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아이와 부모는 아동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안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울 권리가 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을 표현한 이미지
“우리는 안전하고 씩씩하고 자유로울 권리가 있습니다!” 구호를 외치는 아이들을 표현한 이미지

먼저 부모와 교사는 아동폭력징후 및 대처방법, 자녀의 안전을 위한 전략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사전에 폭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다양한 폭력 상황에서 도움을 청하는 방법과 피해를 입은 친구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교육과 역할극으로 전했습니다. 자녀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해서 더욱 의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모와 교사가 ‘CAP고함’을 연습하고 있다. CAP고함은 배 아랫 부분에 힘을 줘서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외치는 방법이다.
부모와 교사가 ‘CAP고함’을 연습하고 있다. CAP고함은 배 아랫 부분에 힘을 줘서 위급한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외치는 방법이다.

아동교육에서는 권리교육, 역할극, 7가지 호신술, 교육을 복습하는 리뷰타임을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상황극을 통해 학교, 가정, 또래 관계에서 자신을 존중하고 지킬 수 있도록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안전거리 유지하기, 고함 지르기, 정강이 낮게 차기, 팔꿈치로 치기 등 호신술도 연습해보며 스스로를 지키는 데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손목을 잡았을 때와 뒤에서 안았을 때는 정강이를 낮게 차고 한쪽 팔꿈치로 힘껏 가격하는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모습
손목을 잡았을 때와 뒤에서 안았을 때는 정강이를 낮게 차고 한쪽 팔꿈치로 힘껏 가격하는 호신술을 배우고 있는 모습

아이들은 해를 가하려는 어른들에게 “안돼! 싫어요!”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힐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실전처럼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강사와 교사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CAP고함 지르기, 인상착의 기억하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역할극으로 배우고 있다.(왼쪽) 개별적인 반복교육을 통해 아이가 폭력 상황에 노출되었는지를 돌아보고 처한 상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1 대 1 리뷰(오른쪽)
CAP고함 지르기, 인상착의 기억하기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역할극으로 배우고 있다.(왼쪽) 개별적인 반복교육을 통해 아이가 폭력 상황에 노출되었는지를 돌아보고 처한 상황을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 1 대 1 리뷰(오른쪽)

아이들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어른이 필요합니다. 어른이란 아이의 말을 들어주고 믿고 도와주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아이는 엄마와 아빠 이외의 어른들도 필요로 합니다. 교육 참가자들은 선생님, 조부모, 이웃 어른들도 아이에게 안전한 어른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은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의 이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보호받고 안전하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내면의 힘이 커져서 씩씩하고 자유롭게 성장하며 타인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이 사회적인 책임감으로 아이들이 씩씩하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줘야 한다는 것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글, 사진= 전미영 사회복지사 (종로아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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