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룰 준비, 지금부터 시작이에요” - 진로캠프<드림 스타트>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제1회 전국 장애학생 진로캠프 <드림 스타트>가 열렸습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고 한국복지대학교와 종로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 진로캠프는 7월 14~16일 평택무봉산수련원에서 진행됐습니다. 발달장애를 가진 전국 64개 특수 고등학교의 장애학생 64명이 참가해 직무능력과 직업의식을 높일 수 있는 기초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한국복지대학교 평생교육원 조병모 원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습니다. 이어서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가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대전국제통상고등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이 우렁찬 선서로 힘찬 출발을 알렸습니다.


<드림 스타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애학생들이 ‘최고’를 외치며 힘찬 출발을 기념하는 모습
<드림 스타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장애학생들이 ‘최고’를 외치며 힘찬 출발을 기념하는 모습

나의 꿈을 외치다


첫 시간으로 ‘내일을 Job아라’라는 주제로 직업의 개념과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강의가 있었습니다. ‘비윤리 앙~대요’에서는 바람직한 직업윤리란 무엇인지를 듣고 직업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각자 말해보았습니다. 학생들은 ‘희망’, ‘효도’, ‘결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직업을 갖고자 하는 마음을 뜨겁게 표현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 만난 친구들과의 서먹함을 풀기 위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조별로 개성을 담아 ‘꿈트리 만들기’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주렁주렁 희망을 품은 열매를 나무에 매단 후 서로의 꿈을 격려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업의 의미와 직업윤리를 이해하는 강연에서 학생들은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왼쪽) 자신이 원하는 꿈을 담아 꿈트리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학생들(오른쪽)
직업의 의미와 직업윤리를 이해하는 강연에서 학생들은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왼쪽) 자신이 원하는 꿈을 담아 꿈트리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학생들(오른쪽)

직장예절, 칭찬이 기본


교육을 듣고 사뭇 진지해진 학생들은 둘째 날을 맞았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진행한 강의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직업세계를 탐색하고 취업한 선배들의 사례에서 현실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며 꿈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노력해야 하는지 조언을 받았습니다.


취업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직장예절도 배웠습니다. 미소 짓는 방법과 인사하는 방법도 익혔습니다. 서로 칭찬하며 칭찬스티커를 얼굴에 붙여보기도 했습니다. 한 학생이 칭찬스티커를 가득 붙이고 해맑게 웃자 다른 학생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금세 번졌습니다. 어느새 자존감도 한 뼘 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틀간 공부하느라 골몰한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의 하나로써 그림으로 보는 직업 흥미검사, 도전 잡 골든벨 등의 학습놀이를 통해 배운 내용을 자연스럽게 복습할 수 있었습니다.


도전 잡 골든벨에서 문제를 듣고 답을 적어 들어올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도전 잡 골든벨에서 문제를 듣고 답을 적어 들어올리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선배와 사장님이 함께 하는 솔직 담백 토크


마지막 날에는 호기심과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던 시간인 ‘선배와의 만남’이 펼쳐졌습니다. 취업한 선배가 방문해 직장에서 일하면서 좋은 점, 힘든 점, 노력해야 할 점을 과감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긴장하던 학생들은 선망하는 눈빛으로 강의에 집중했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취업에 관한 날카로운 질문과 현실적인 답변이 오고갔습니다.


‘두근두근 오~너!’ 시간에는 사업체 사장이 방문해 일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업체에서 찾는 인재상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특히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의 임유신 센터장은 일할 때 있어서 기본이 되는 동료와의 어울림과 근무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무엇보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직장생활에 있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임유신 센터장(사진 가운데)
직장생활에 있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경기도직업개발연구센터 임유신 센터장(사진 가운데)

마지막으로 2박 3일 간의 활동을 영상으로 보며 발자취를 돌아보고 배운 것을 되새기며 캠프를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들의 구직활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올 11월에 있을 2차 캠프 때도 모두 빠짐없이 참석해서 꿈나무를 더 아름답게 가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회 전국 장애 학생 진로캠프 <드림 스타트>는 앞으로 진로캠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이 개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연말에 결과보고서를 만들어 전국 특수학교와 학급에 배포됩니다. 장애학생이 안정적으로 취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글, 사진= 박선영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직업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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