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만난 봄봄봄~ 종로장애인복지관 가족 나들이

지난 5월 24일, 춘천으로 떠난 나들이 기념으로 김유정역 근처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지난 5월 24일, 춘천으로 떠난 나들이 기념으로 김유정역 근처에서 다같이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들의 모습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에서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온(溫)가족 봄빛 나들이’는 지난 3월부터 참여해 온 일곱 가족들이 장소와 테마를 직접 선정하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터라 기대감도 더 컸습니다. 가족들이 희망한 나들이 장소는 바로 강원도 춘천. 서울 시내에 살면서 한적하고 탁 트인 자연을 느끼고 싶어 선택한 곳입니다.


한국얀센과 함께하는 나들이


이번 가족 나들이는 의약품 업체인 ‘한국얀센’에서 함께했습니다. 더욱 알차고 즐거운 나들이가 되도록 한국얀센 임직원 자원봉사자 7명이 동행하기로 했고 여행비도 지원해 주었습니다.


레일을 따라 봄을 느끼다


첫 번째 체험활동은 레일바이크. 4인 1조로 레일바이크에 동반 탑승한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강촌역에서 김유정역까지 직접 페달을 밟으며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은 드넓게 펼쳐진 하늘과 산의 풍경에 한껏 신났습니다.


“바다에 물이 가득해요!” 놀란 눈을 한 아이의 손끝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물이 차있는 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에는 신기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꽃도 만질 수 있어요.” 한 아이는 사진처럼 예쁜 풍경을 손으로 만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한가봅니다. 부모님들 또한 오랜만에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한껏 부푼 기대감을 드러낸 가족들(왼쪽), 한발 한발 힘을 모아 레일바이크를 움직이며 하늘하늘거리는 예쁜 꽃길을 지나갑니다(오른쪽).
                                                              출발하기 전에 한껏 부푼 기대감을 드러낸 가족들(왼쪽)                                                                     한발 한발 힘을 모아 레일바이크를 움직이며 하늘하늘거리는 예쁜 꽃길을 지나갑니다(오른쪽).

시간가는 줄 모르고 레일바이크를 탔더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인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기로 했습니다. 레일바이크의 도착지점인 김유정역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눈과 입이 즐거운 식사를 했습니다.


 춘천하면 떠오르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드디어 먹어보았습니다. 가족들과 마주앉아 함께 씹고 뜯고 먹고~
춘천하면 떠오르는 닭갈비와 막국수를 드디어 먹어보았습니다. 가족들과 마주앉아 함께 씹고 뜯고 먹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컵 만들기


춘천을 벗어나 한적한 외곽에 있는 공예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나만의 컵을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각자 준비된 컵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 넣고 알록달록한 색을 칠했습니다. 컵에 그림을 그리는 내내 가족들은 마치 도예가가 된 듯 어느 때 보다도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었습니다. 가족들의 손으로 예쁘게 꾸며진 컵들은 가마에 구워져 한 달 뒤에 받을 수 있습니다. 예쁘게 완성될 컵을 상상해 보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쁜 색으로 칠 해야지~”라고 말하며 붓에 파란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자원봉사자와 아이(왼쪽), “나만의 컵을 완성했어요~” 멋진 도예가가 된 한 가족(오른쪽)
                             “예쁜 색으로 칠 해야지~”라고 말하며 붓에 파란 물감을 묻혀 그림을 그리는 자원봉사자와 아이(왼쪽)                                   “나만의 컵을 완성했어요~” 멋진 도예가가 된 한 가족(오른쪽)

아침 일찍 모여 저녁이 되어서야 마무리 된 ‘온(溫)가족 나들이’는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양한 가족들이 모여서 왁자지껄 웃었던 이번 하루는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글= 김미나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사진= 김상현 팀장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김미나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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