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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상큼한 딸기잼, 재미를 맛봐요

지난 2월 15일, 경기도 양평 양수리딸기체험농장에서 딸기 수확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UPS KOREA의 임직원 자원봉사자와 종로장애인복지관 중복시각장애 아동 및 청소년이 1:1 짝꿍이 되어 탐스러운 딸기를 따고 맛있는 딸기잼을 만들었습니다.

손으로 여행하는 동물 농장

딸기체험을 하기 전, 근처 동물 농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참가자들은 동물을 보러가자며 짝꿍 봉사자들의 손을 이끌었습니다. 동물원보단 크지 않은 공간에 오리, 닭, 염소, 당나귀,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좁은 장소가 답답한지 뿔로 우리를 쾅쾅 받는 화난 염소의 행동과 소리에 놀랐지만, 옆에서 손을 꼭 잡아주는 짝꿍 봉사자가 있기에 무사히 구경했습니다. 당나귀와 강아지를 직접 만져보기도 했습니다.

손으로 동물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어린이가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손으로 동물 친구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어린이가 더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싱싱한 딸기로 향긋한 잼 만들기

드디어 밭에 들어가 짝꿍 봉사자들과 함께 의욕적으로 딸기를 따기 시작했습니다. 상큼한 딸기 향에 취한 참가자들은 딸기를 상자 대신 자기 입에 넣기도 했습니다. 또 상자 뚜껑이 닫히지 않을 만큼 한 가득 담기도 했습니다.

맛있는 카레 도시락을 점심으로 먹고 딸기잼을 만들었습니다.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딸기잼 만들기는 처음이라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커다란 냄비에 딸기를 담고 고사리같은 작은 손으로 조물조물, 꾹꾹 눌러가며 으깬 뒤 설탕을 넣고 불에 졸이면 됩니다.

졸이는 동안 냄비에 눌러 붙지 않게 커다란 주걱으로 저어주어야 했습니다. 처음에 열정적으로 주걱을 쥐고 휘젔던 나이 어린 친구들은 힘이 부치는지 짝꿍에게 맡긴 채 딸기잼이 완성되기를 기다렸습니다.

30~40여 분이 지나자 달콤한 향기를 풍기며 완성된 잼을 유리병에 담았습니다. 남은 잼은 식빵에 발라 시식해 보았습니다. 정성을 들여 만든 잼이라 더욱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최고’를 외쳤습니다. 딸기와 잼이 가득 담긴 상자와 유리병을 자랑스럽게 들고 뿌듯한 마음으로 체험을 마쳤습니다.

딸기를 따고 잼을 만드는 동안 상큼한 딸기향이 코끝을 콕콕 두드렸습니다.
딸기를 따고 잼을 만드는 동안 상큼한 딸기향이 코끝을 콕콕 두드렸습니다.

어린 참가자들은 처음 해 본 딸기체험의 감동과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지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짝꿍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 만에 정이 들어서 헤어지기 아쉬웠지만,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서로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유난히 따뜻했던 날씨 속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체험이 될 수 있도록 마음과 시간을 나누어 준 많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함께했던 모두가 빨갛게 익은 딸기만큼 예쁜 추억을 만들었기를 희망합니다.

*글, 사진= 이혜나 사회복지사 (종로장애인복지관 지역연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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