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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3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보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재미있는 법입니다. 사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을 보면 혼자 보기 아까울만큼 무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올 해 푸르메 사진 앨범 속에 ‘나 여기 있어요~’ 속삭이는 비하인드컷들을 건져 올렸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사진 이외 지면상의 한계로 공개하지 못한 장면, 의도된 장면이 아닌 일상에 숨은 재미를 안겨줄 비하인드 컷을 소개합니다.

 

방금 뭐 지나갔어요?


지난 6월 <2013 여주 철인3종경기대회>에 참가한 은총이 부자. 은총이 아빠 박지훈 씨는 힘겨운 수영을 마치자마자 기구 뒤에 은총이를 태우고 사이클에 도전했습니다. 아스팔트를 달리는 두 남자의 멋진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푸르메재단 직원들은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온 몸에 내리쬐는 땡볕 더위와 스멀스멀 찾아오는 배고픔을 견딘 보람이 있었던 걸까요. 저 멀리 은총이부자가 달려옵니다. 카메라로 초점을 맞추고 셔터를 누르는 순간, 아뿔싸! 은총이 아빠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그만 눈앞에서 놓쳐버렸습니다.

동화 속에서 나온 듯한, 우린 삼형제

아빠와 아들? 형과 동생? 삼촌과 조카? …정답은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담당하는 팀장님과 장애청년 바리스타 직원들입니다. 이들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배가 부릅니다. 마치 동화 ‘아기돼지 삼형제’를 보는 것 같습니다.

 

만 원을 누려~

만 원짜리 지폐가 이리 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질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너~ 저게 뭐냐고요? 하루 만 원씩 1년을 모아 기부하는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알리는 보드판입니다. 커다란 만 원이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만 원을 누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누려~ (만 원을 위해 기꺼이 ‘배경’이 되어 준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는 미궁, 연락주시면 안 될까요?)

우사인 볼트도 울고 갈 빛의 속도

언뜻 보면 포토샵으로 ‘조작’했거나 ‘합성’한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신비한 사진입니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뛰어 올랐는지 발이 보이지 않습니다. 허리를 폴더처럼 접고 있는 분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몸을 휘젓는지 팔도 보일 듯 말 듯 합니다. 줄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푸르메재단 가족연수 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줄을 넘는 이 광경을 잊을 수 없습니다.

 

천생연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종로장애인복지관과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직원의 콜라보레이션 무대. 푸르메재단 가족연수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서로 믿고 있던 너와 나 그냥 맘껏 웃어버렸어. 그렇게 미안해하지 마, 예쁜 추억을 만든 것 뿐야~ 불후의 명곡 솔리드의 천생연분에 곁들여진 파격댄스, 영상으로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빨간망토 호그와트 마법사

션과 함께하는 만원의 기적 콘서트에서 ‘도촬’한 사진입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마치 호그와트 마법사로 빙의한 듯 복도를 유유히 거닙니다.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마법의 지팡이로 주문을 걸거나 요술약을 제조할 순 없지만 빨간망토만 걸쳤을 뿐인데 마법사 폼이 납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로 가려면 킹스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까지 가야하지만 빨간망토 마법사는 푸르메에 있습니다. 윙가디움 레비오사~

 

찾았다! 와이파이존

휴대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 길을 잃어 지도 검색이라도 하는 걸까요? 여기는 일본 오사카 애플 매장 앞입니다. 오사카로 장애인 재활시설 연수차 온 푸르메재단 직원들이 와이파이존을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다 발견한 곳입니다. 이 때가 아니면 언제 또 접속될지 몰라 마음이 바쁩니다.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연락하느라 카메라를 신경쓸 여유조차 없네요.

*글= 정담빈 간사 (홍보사업팀)
*사진= 푸르메재단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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