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도 낯선, 인권과의 만남

즐거운 모습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
즐거운 모습으로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사회복지 종사자들

"사회복지사로서의 나. 나에게도 인권이 있을까?"


일을 하다보면 가끔씩 나에게도 인권이라는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그리고 '사회복지사'라는 이름의 중압감으로 참아내야 하거나, 포기해야만 했던 나의 권리. 어느새 '인권'이라는 두 글자는 내 삶에서 희미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사회 패러다임은 인권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고, 사회복지현장 역시 당사자의 인권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사회와 복지 패러다임은 인권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내 인권은 늘 제자리 아니면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지는 않았나요?


인간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뜻하는 인권!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성경 구절처럼 나의 인권이 소중하다 느낄 때, 타인의 인권도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는 어찌보면 단순하지만 진리의 말. 잠들어 있는 내 인권의 감수성을 깨우기 위한 작업이 필요할 것 같은 요즘이었습니다.


똑.똑.똑. 깨어나라 내 인권감수성


잠들어 있는 내 인권감수성을 깨우기 위한 첫 번째 교육이 8월 2일 금요일 과천시장애인복지관 다목적2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휴가 시즌인데도 불구하고 사회복지종사자 및 지역활동가 22명이 함께하였습니다. 인권교육센터 ‘들’에서 상임활동가로 계신 박민진 선생님과 함께 진행된 오늘 교육은‘익숙하고도 낯선 인권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몸 풀기, 마음 열기를 시작으로 말 트기, 생각 트기 그리고 정리강연까지 2시간 30분의 열정적인 강의였습니다.


교육시간에 참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접하는 관계들 속에서 너무나 익숙하게 발생할 수 있는 경우들이었지만 그 속의 인권은 주제만큼이나 낯설었습니다. 어디까지 자신이 누려야 할 권리이고 어떤 것이 인권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내 생각의 틀로서 우리가 관계하는 사람들의 삶을 바라본 것이 아닌가 라는 반성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인권은 갖고 있는 힘을 깨닫고 회복하는 것이다."


생각을 달리하면, 숨은 그림이 보인다고 합니다. 인권이 익숙하지만 낯선 이유는 자신이 가진 생각의 틀에 박혀 숨은 그림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권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오늘 이 시간이 저 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에게 자신의 생각과 틀을 깨닫고 회복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되었기를 바라봅니다.


교육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으로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교육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교육으로 재미있게 진행되었습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670"]열정적인 강의를 진행해 주신 인권교육센터 ‘들’의 박민진 선생님 열정적인 강의를 진행해 주신 인권교육센터 ‘들’의 박민진 선생님[/caption]


진지한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2차 교육에 함께 해주세요.
진지한 열기가 느껴지시나요? 2차 교육에 함께 해주세요.

사회복지종사자와 지역활동가를 위한 인권감수성키우기 2차 교육이『인권을 외치다』저자 류은숙씨를 모시고 진행됩니다. 9월 6일(금) 오후 4시~6시, 과천시장애인복지관 3층 다목적2실. 관심 있으신 분은 미리 연락주세요. (070-7729-4726)


*글, 사진= 이명희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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