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말아톤’, JSA 가다 [KBS]

[사회] ‘말아톤’, JSA 가다

<앵커 멘트>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평소 바깥 나들이가 쉽지 않던 장애인 학생들이 영화 공동경비구역에 나왔던 판문점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여기에는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도 끼여 있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 속에 장애인 학생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판문점을 찾았습니다.

 

영화속에서 보던 공동경비구역 JSA.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 군은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인터뷰>배형진: "(멋있고 씩씩하지?) 네, 씩씩해요. (형진이도 군인아저씨 되고 싶다고 했잖아.) 필승!"

 

두 다리 없이 로키산맥까지 오른 수영선수 김세진 군은 분단의 현장을 보자 이내 진지해집니다.

 

<인터뷰>김세진: "북한의 장애인친구들하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고 다시 빨리 통일이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수풀이 우거진 비무장 지대를 벗어나자 이번에는 경의선 도라산 역이 나타납니다.

 

남측의 마지막 역이자 북한을 향한 첫번째 역. 장애인 학생들은 이곳에서 북한의 친구들에게 통일을 염원하는 편지를 띄웁니다.

 

<녹취>김혜림(서울농학교): "(수화) 나중에 북한과 남한이 하나가 되면 나를 꼭 찾아줘.항상 건강하고..."

 

오늘 판문점 나들이에 나선 장애인 학생들은 모두 40여 명. 여기에 가수 강원래씨와 마라톤 황영조선수도 같이 했습니다.

 

장애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은 하루 빨리 남북이 하나가 돼 한반도의 장애가 극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입력시간 : 2006.04.17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