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뉴스] 푸르메재단, 통일을 염원하며 위드뉴스

장애인의 날, 특별한 공동경비구역(JSA) 여행

17일 푸르메재단, 통일을 염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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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애인의 달을 맞아 푸르메재단은 오늘 17일 판문점에서 장애인의 날 행사 ‘장애인과 함께 떠나는 특별한 여행 JSA’를 마련했다.


17일 'JSA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을 기념하기 위한 단체사진 촬영

17일 1일 코스로 진행된 판문점 방문 행사에는 국립 서울농학교 학생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프랜드 케어, 절단장애인협회 소속 장애인들이 참여하고 가수 강원래씨와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씨, 두 다리가 없는 장애로 로키산맥을 등정한 초등학생 김세진군 등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는 푸르메재단 김성수 이사장과 대표 강지원 변호사,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씨, 현대・기아자동차그룹 직원들이 1일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오전 7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모인 참가단은 오전 9시 30분경 판문점에 도착해 밸린저 홀 방문객 브리핑 회관에서 공동경비구역 진입에 앞서 견학에 대한 브리핑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남북한 고위관리직들을 위한 회담장을 견학 후 판문각 앞에서 가수 강원래씨를 비롯한 모든 참가자들의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다.

서울농학교 학생들과 간단한 수화로 말을 주고받으며 사진을 찍던 강원래씨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실제로 판문점을 견학하게 돼서 기쁘다. 구경거리가 많아 좋지만 남과 북이 빨리 통일 돼서 휠체어 타고 평양에 가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을 염원하는 편지를 나무에 장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11시경 도라산역에 도착한 일행은 준비해온 ‘통일을 염원하는 편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가한 김세진군과 서울농학교 김혜림 학생이 자신이 쓴 편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참가자 중 소아마비로 인해 하반신마비가 된 독일교포 서순원씨는 62년 만에 다시 찾은 고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자작시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판문점에도 장애인을 위한 시설 마련해야

이날 행사를 함께한 한미연합사 김영규 공보관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판문점 견학은 처음이다. 오늘 하루 장애인들과 함께 하면서 판문점에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이 미비하다는 것과 앞으로 판문점도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갖춰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늘의 소감을 전했다.

서울농학교 학생들과 함께 참여한 교사 김 민씨는 참여 계기와 소감을 묻자 “평소 북한과 통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아이들이 책에서만 보던 북한을 직접 보고나서 분단의 아픔을 좀 더 진지하게 느낄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더불어 오늘 견학을 통해 아이들도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한 여행은 각기 다른 단체들의 참여로 시작했지만 판문점에 도착해 북한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은 남과 북의 통일을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돌아왔다.

이런 행사들이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정한 장애인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성의 행사가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나래 기자 han@withnews.com        한나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시간 : 2006. 04.17. 2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