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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장애인 기부금 내면 희망천사 스티커에 소원 적고 레이스

경주국제마라톤은 사랑의 마라톤

9월 초까지 인터넷 신청접수
 

▲ 경주국제마라톤이 푸르메재단과 함께 ‘나눔 마라톤’으로 거듭난다. 푸르메재단은 2010년 경주마라톤 참가자 중 ‘희망 천사’를 모집해 재활병원 건립과 재활 치료비 마련 모금 행사를 진행한다. 2009년 경주마라톤 참가자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마라톤의 매력을 느낀 사람은 빠져나오기 힘들다. 42.195km를 뛰어 결승선을 통과할 때의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한 발짝 내디딜 때마다 무거워지는 다리와 터질 것 같은 심장.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뒤 찾아오는 기쁨.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네 모진 인생과 닮아서일까.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들의 얘기는 많은 이에게 희망을 준다. 역경을 딛고 결승선을 밟은 사람들의 감동 스토리는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전신 화상을 입은 이지선 씨(푸르메재단 홍보대사)는 지난해 뉴욕 마라톤을 7시간22분 만에 완주한 데 이어 올해 서울국제마라톤 겸 동아마라톤에서 다시 6시간40여 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희망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이 씨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했을 당시 ‘푸르메 희망 천사가 달립니다’란 캠페인을 벌였다. 푸르메재단은 각종 장애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재활전문병원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 중인 비영리 공익재단. 이 씨는 병원 탄생을 소망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등에 적고 그들과 함께 달렸다.

이 씨처럼 마라톤을 하며 어려운 이들을 돕는 나눔 마라톤은 전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다. 10월 17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0 경주국제마라톤에서는 참가자 누구라도 쉽게 나눔 마라톤에 동참할 수 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푸르메 희망 천사가 달립니다’ 캠페인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경주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을 할 때 참가비(4만 원) 외에 기부 금액을 선택해 결제할 수 있다. 기부금내면 희망 천사 스티커를 받고 참가자들은 대회 당일 스티커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달리게 된다. 기부금은 모두 재활전문병원 건립과 장애환자 치료비 마련을 위해 쓰인다.

경주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은 인터넷에서 9월 초까지 접수한다. 경주국제마라톤은 2007년 국제대회로 전환한 뒤 올해 국제육상경기연맹으로부터 실버레벨을 받으며 권위 있는 국제 마라톤으로 자리 잡았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