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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우는 다양성의 힘

더미라클스 조찬회 강연 : 최재천 교수

 

5월 16일, 푸르메재단 고액기부자모임 더미라클스 11차 조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아낌없는 주는 나무, 생명다양성>이라는 주제로 풍성한 강연을 펼쳤습니다.

더미라클스 조찬회에서 생명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강연한 최재천 교수
더미라클스 조찬회에서 생명다양성의 가치에 대해 강연한 최재천 교수

최재천 교수는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자연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비유하며 “인간은 자연이 더 이상 아낌없이 줄 수 없는 형국을 만들어버렸다. 자연을 훼손하지 말고 보존해야 다음 세대도 자연의 아름다운 가치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평생 생물과 환경의 관계를 연구하며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탈피해 동식물로부터 “공생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강조해온 최재천 교수는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다양성’을 제시했습니다.

최재천 교수는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초대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당시 그가 내세운 “생명사랑의 정신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며 창발적으로 일하는 멋진 기관”이라는 조직의 핵심가치는 다양성이 곧 창의성을 낳는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입니다.

최재천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는 더미라클스 회원들
최재천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는 더미라클스 회원들

다른 과학 분야와는 달리 생물학에서는 1에 1을 더하면 2보다 크다며 “세포가 모여 한 인간을 탄생시키고 서로 다른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일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속성이 나타나는 ‘창발’ 효과”를 설명했습니다. 최재천 교수가 십 수 년 전에 제시한 ‘통섭’의 개념과도 통하는데, 우리사회에 다양성을 되살릴 필요성을 말해줍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농사를 짓는다고 한곳에 한 종류의 농작물만 심는다. 해충을 죽이려 뿌린 농약의 독성은 결국 먹이사슬의 최종 소비자인 인간에게 되돌아온다. 더 좋은 품종을 얻기 위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생명다양성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더미라클스 11차 조찬회에 함께한 최재천 교수
더미라클스 11차 조찬회에 함께한 최재천 교수

최재천 교수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로 인해 생명다양성의 고갈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구를 공유하는 수많은 생물들과 함께 잘 살아가려는 마음으로 인간은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개미와 진딧물, 벌과 꽃처럼 홀로 살기보다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생물에게서 배워야 할 때입니다.

“자연은 알아야 보존할 수 있다…진드기나 벼룩 같은 기생충도 자꾸 들여다보고 연구하다 보면 어느 날부터인가 예뻐 보인다…‘아는 것이 사랑이다’라 하겠다. 알아야 사랑한다…자연도 마찬가지다. 일단 사랑하게 되면 그를 해치는 일이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된다.” – <다르면 다를수록> p.89

한국의 대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와 더미라클스 조찬회 참석자들
한국의 대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와 더미라클스 조찬회 참석자들

왜 그런지 알고 나면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푸르메재단은 장애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기부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해나가겠습니다.

*글, 사진= 정담빈 선임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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