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힐링캠프'에서 못다한 또다른 이야기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 '힐링캠프'에서 못다한 또다른 이야기

2013-09-10

'지선아 사랑해' 저자 소개 등으로 되짚어본 그녀의 삶

이지선이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모습.(사진=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지선아 사랑해’ 이지선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지선은 9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13년 전 교통사고를 당하고 중화상을 입었던 고통의 회복과정에 대해 고백했다. 이지선은 당시 전신 55%의 3도 중화상을 입고 죽음의 문턱에서 40번이 넘는 대수술과 재활치료를 거쳐 새 삶을 시작했다. 이지선은 기적적인 생환을 담은 고백서 ‘지선아 사랑해’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인터넷에 공개된 ‘지선아 사랑해’(이하 포털사이트 책 정보 참조)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이지선은 1978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2000년 7월 30일 오빠의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의료진도 살아날 가망이 없다며 포기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지선은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다. 코와 이마와 볼에서 새 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경험한다.

이지선은 2004년 봄 지인의 도움으로 미국 어학연수를 떠났다. 이후 학업에 열중해 보스턴 대학에서 재활상담 석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사회복지 석사학위를 취득한다. 2010년에는 UCLA 사회복지 박사과정에 합격했다.

이지선은 사고 이후의 삶을 ‘덤’으로 얻은 자신의 ‘두 번째 인생’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이지선은 자신이 다시 찾은 삶의 희망을 나누기 위해 한강성심병원 ‘한림화상재단’,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환자 중심의 재활 전문 병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왔다. 또 2009년 여름에는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지선은 자신의 삶을 담은 책을 2003년 ‘지선아 사랑해’, 2005년 ‘오늘도 행복합니다’에 담았다. 2010년에는 이 두 권의 책을 합쳐 ‘삶’ ‘고난’ ‘기적’ ‘감사’ ‘사랑’ ‘희망’ 등 두 번째 삶이 그녀에게 가져다준 여섯 가지 선물이라는 주제로 ‘지선아 사랑해’(부제 다시 새롭게)로 담아냈다.

이지선은 ‘힐링캠프’에서 “화상을 입었던 당시 살색 피부가 전혀 없었다. 흐늘흐늘한 살과 노란 지방 덩어리와 하얀 뼈가 다리 쪽에 그대로 드러났다”며 “살수없겠구나. 살려고 발버둥을 쳐도 못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지선은 이어 “내 가족들이 어떤 모습이든지 살아만 주기를 기도했다”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여기서 살아서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고규대 기자 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