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어린이 위해 1억 원 쾌척한 ‘작은 거인’

장애어린이 위해 1억 원 쾌척한 ‘작은 거인’

온라인 스타 영어강사 전홍철 씨, 고액기부자 모임 ‘더미라클스·아너 소사이어티’ 제3호 가입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1억 원 기부로 ‘나눔의 큰 손’ 더해

인기 영어강사가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에 1억 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푸르메재단(이사장 김성수)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허동수)는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The Miracles)’와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의 회원 제3호로 온라인 스타강사 전홍철 씨가
가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가입식에서 전홍철 씨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1억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입시교육전문 스카이에듀의 수능 영어 대표 강사인 전 씨가 수강생들의 참여를 통해 진행한 ‘공부하고 기부천사 되기’ 이벤트 적립금에 자신의 기부금을 더한 금액이다. 전 씨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이 학습과
관련된 질문을 할 때마다 1개당 1만 원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이벤트를 벌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전 씨는 “수강생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장애어린이에게 오는 4월 문을 여는 어린이재활병원에서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기부 취지를 밝혔다. 그는 또 “푸르메재단이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장애어린이들이 양질의 재활치료를 받고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전 씨는 9년째 가정형편이 어렵고 치료가 절실히 필요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008년
온라인 강의를 통한 첫 수익 전액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수강생의 댓글을 기부금으로 환산한 1,276만 원을 기부했다.

자선마라톤 ‘서울챌린지 10K 미라클런’을 완주하며 어린이재활병원의 필요성을 알렸고, 매월 11일에 ARS 전화로 어린이재활병원 건립비를 모금하는 ‘기부데이’ 캠페인에도 동참해 많은 기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전홍철 씨는 인기 강사로 활약하면서도 가난과 장애라는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전하는 ‘작은 거인’”이라며 “기부금은 하루 500명, 1년에 15만 명을 치료할 수 있는 어린이재활병원의 문을 여는 데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가진 것을 적극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개인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6월 두 기관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와 아너 소사이어티의
회원인 ‘미라클-아너’ 회원을 발굴하기로 합의하고 기금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운영에 사용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7년 12월 설립한 고액후원자 모임으로 홍보대사인 방송인 현영 씨와 축구선수 박지성 씨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 씨는 1,072번째 회원이 되었다.

푸르메재단에서 2014년 12월에 발족한 더미라클스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이철재 전 쿼드디맨션스 대표,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 가수 션-배우 정혜영 부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전 씨는 더미라클스 9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푸르메재단은 고액기부자인 더미라클스
100명을 목표로 회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지난 해 12월 말 마포구 상암동에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91개) 규모로 완공되어 오는 4월 말에 개원한다. 푸르메재단은 병원 건립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예산 총 440억 원 중 아직 부족한 25억 원을 병원이 문을 여는 4월까지 모금할 계획이다. 병원 건립을 위해 故박완서 작가, 정호승 시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등 시민 1만여 명과 500여 개 기업, 지자체가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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