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원정대의 2015년 첫 번째 여정

[미소원정대] 




△ 5월 27일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한 장애인요양시설 ‘아름다운누리’를 찾은 미소원정대 봉사자들.


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미소를 더욱 환하게 밝혀주는 푸르메재단 이동치과 봉사단 ‘미소원정대’의 2015년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미소원정대’는 올해도 치과 진료가 필요한 장애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세심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2015년 첫 봉사는 5월 17일 일요일, 파주시 법원읍에 위치한 장애인요양시설 ‘아름다운누리’에서 진행됐습니다.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하니 활짝 핀 형형색색의 꽃과 아름드리 푸른 나무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봉사자들이 수목원에 온 것 같다며 감탄하는 사이 숲 속 벤치에서 평화롭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이용자들도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미소원정대의 새로운 멤버 틸팅형제




△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틸팅휠체어’에서 진행된 치과 진료.


본격적인 치과 진료에 앞서 치위생사 선생님들과 숙련된 봉사자들이 테이블을 옮기고, 의료 기구를 연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새로운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등받이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틸팅휠체어’였습니다. 이전까지는 진료를 할 때 낚시용 의자를 이용했습니다. 가볍고 이동은 편리했지만 이용자가 편안하게 눕기 어렵고 고정도 잘 되지 않아 봉사자도 힘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틸팅휠체어’ 덕분에 56명의 이용자들이 더욱 환한 미소를 지으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틸팅휠체어’ 형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47년만의 첫 치과 치료




△ 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 받기 힘들어하는 이용자를 위해 여럿이 힘들 모으고 있는 봉사자들.


미소원정대 치과 봉사는 아름다운 나눔의 현장이지만 치료하려는 사람과 치료받는 사람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치과를 무서워해 47년 만에 처음 치료를 받는다는 한 이용자는 두려움에 치료를 도우려는 봉사자와 의료진을 있는 힘껏 밀어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의 치아 건강을 위해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치료가 끝나자 이용자는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이용자의 미소와 함께 하루의 피로가 함께 날아가는 듯 했습니다.


아직은 계속 가야 하는 길


“고맙습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와주세요”

미소원정대가 가는 곳마다 담당 선생님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찾아 달라고 하실 때 마다 우리가 참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장애인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편안하게 치료를 받고 공공의료체계와 민간의료체계가 촘촘하게 사회적 약자들을 지지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지는 그 날 까지 미소원정대의 여정은 계속됩니다. 장애인과 치과 치료가 필요한 분들의 밝은 미소가 여기저기서 환하게 빛나기를 기대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신한은행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진행됩니다.


* 글, 사진 = 김요한 간사 (나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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