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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즐기는 객석나눔 ‘JUMP’

[객석나눔] 

지난 5월, 객석나눔에 특별한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농아인협회가 문화공연 관람에 제약이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용기를 내 공연 관람을 신청했습니다.

 초여름 날씨가 만연하던 5월의 끝자락, 10명의 청각장애인들이 JUMP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공연 당일,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멀리서 오셨는데 실망하시진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 이런 저의 걱정은 싹 사라졌습니다. 뮤지컬이 시작되자 청각장애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공연 며칠 후 편지를 보내주셨는데 편지를 읽으며 공연 내내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계시던 청각장애인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광주 지역에 거주하는 청각·언어 장애인 회원들과 함께 해가 뉘엿뉘엿 지던 7시, 공연장에 도착해 설레는 마음을 잠시 뒤로하고 간단하게 요기 후 매표소로 향했습니다. 매표소에서 뮤지컬 표를 받아든 회원들은 마치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며 들뜬 모습들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운전하며 쌓였던 피로가 거짓말처럼 사라졌습니다.

무대가 정리되고 불이 꺼지자 회원들은 일제히 조용해졌어요. 배우들의 열연에 회원들은 마치 자기가 주인공인 된 듯 박수를 치며 좋아했고 공연이 끝났을 때는 너무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흐뭇해졌답니다. 공연이 대사가 거의 없이 비언어적인 퍼포먼스로 이뤄져 평소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회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공연이었습니다.

초여름을 향하는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열정이 넘치는 배우들의 열연을 보며 마음만은 봄바람 속을 소풍하듯 시원했습니다. 공연 관람의 기회를 주신 푸르메재단 측에 깊이 감사드리며 지금처럼 항상 장애인을 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단체로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을 보고나서 한 가지 건의 드립니다. 청각장애인 중 경중에 따라 음향을 듣거나 음의 진동을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공연 관람을 위해 스피커가 있는 앞좌석에 자리를 배치해 주시면 더욱 좋겟습니다. 감사합니다.

-광주농아인협회 드림-

 편지에는 청각장애인분들의 즐거운 공연을 위해 자리 배치에 대한 조언도 꼼꼼하게 적어주셨습니다. 장애인분들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아마도 5월 객석나눔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연이 아닌 마음으로 즐긴 공연이 된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즐거웠던 5월의 JUMP!

앞으로도 푸르메재단과 ㈜예감은 장애인분들에게 더 많은 웃음과 기쁨을 전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정리= 전고은 간사 (나눔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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