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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꼭 맞은 보조기구가 생겼어요!”

제대로 눕지도, 앉지도, 서지도 못하고, 하물며 걷지도 못하는 장애어린이가 있습니다. 이 아이가 바깥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보조기구입니다. 보조기구를 통해 바른 자세로 누울 수 있고, 앉을 수 있고, 설 수 있고, 걸을 수 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SPC그룹 임직원이 조성한 행복한 기금으로 만 18세 미만의 장애아동과 청소년에게 2013년 12월 개인별 선택・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했습니다.

SPC와 함께하는 보조기구지원사업은 자격 요건을 따지지 않습니다. 지원하는 보조기구의 품목이 정해져 있거나 지역이 제한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중점을 두는 것은 장애어린이가 선택한 꼭 맞는 맞춤형 보조기구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보조기구가 필요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2013년 하반기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구지원사업의 신청과 접수를 받았습니다. 서울은 물론이고 전라도와 경상도, 저 멀리 제주도에서도 보조기구가 필요한 사연을 담은 신청서를 보내왔습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보조기구는 시급하고 꼭 필요했습니다.

누가 지원이 더 필요하고 덜 필요한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지원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최대한 전문적이고, 공정하며, 객관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기 위해 재활치료전문의, 보조공학전문가, 사회복지전문가, 지원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로 구성된 푸르메 배분위원이 재단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신청자들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지원 순위를 매겨야 했기에 신중하게 진행됐습니다.

신청자 중 22명의 예비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습니다. 그런 다음 필요에 따라 보조공학사의 현장 평가를 다시 거쳤습니다. 마침내 지원이 필요한 최종 대상자를 추려냈고 보다 적합한 보조기구를 선정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20명의 지원 대상자와 27종의 보조기구가 선정됐습니다. 더 많은 신청자들에게 지원하지 못한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즐거운 기다림, 보조기구를 전달받다

대상자로 선정된 장애어린이들은 약 한 달 간 설렌 기다림 끝에 보조기구를 지원받았습니다. 장애어린이들이 최대한 필요로 하는 보조기구를 전달하기 위해 재단 담당자와 보조기구납품업체 담당자의 통화가 계속됐습니다.

드디어 12월, 보조기구가 속속 제작되면서 어린이들에게 전달되고 설치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 사는 채윤(가명)이부터 경남 김해에 사는 경수(가명)까지 저마다 원하던 보조기구가 전달됐습니다. 보조기구를 전달받은 장애어린이들은 하나같이 밝은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보조기구가 도착하자 말은 할 수 없지만 좋고 싫음의 의사 표시가 분명한 우리 경수는 온몸을 뻗치고 입을 크게 벌려 웃으며 좋아했습니다. 저녁 시간이 되자 후방기립훈련보조기구를 쳐다보며 세워달라고 합니다. 세워줬더니 기분이 좋은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연신 싱글벙글입니다. 누워서 보는 세상보다앉아서 보는 세상이, 또 앉아서 보는 것보다 서서 볼 수 있는 창 너머의 세상이 더 좋은가 봅니다.

 

– 신경수(가명) 어린이 어머니 감사 글 중에서 –

 

며칠 전 뉴스의 사회면에 ‘장애아, 부모도 포기한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장애아를 키우며 느끼는 것은 아이의 치료를 위한 병원비뿐 아니라 아이의 이동과 식사, 기립, 학교생활, 목욕 등 일상생활에 얼마나 많은 보조기구가 필요한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채윤이에게 푸르메재단과 SPC그룹의 지원으로, 유모차형 휠체어가 생겼습니다. 아이에게 생겨난 건 단순한 휠체어 한 대가 아닙니다. 아이는 그 휠체어를 타고 더 많은 곳을 다니고,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울 것입니다.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인 저 또한 기쁨이 배가 됩니다.

 

– 김채윤(가명) 어린이 어머니 감사 글 중에서 –

푸르메재단과 SPC가 함께한 2013 장애아동‧청소년 보조기구지원사업은 상・하반기에 걸쳐 장애어린이를 지원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장애어린이 19명(36,290,000원)에게, 하반기에는 20명(41,200,000원)에게 상당의 보조기구를 전달했습니다.
2014년에도 장애어린이의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보조기구지원사업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글= 기영남 팀장 (나눔사업팀)
*사진= 이지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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