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처음이었던 하루


“여긴 춘천인데요. 혹시 우리 식구들도 점프를 볼 수 있을까요?”

퇴근 무렵 걸려온 전화. 조심스럽게 묻는 담당 선생님의 말에 식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넘쳐납니다.


지난 9월의 문화나눔는 춘천외곽지역에 위치해 있어 비장애인들은 쉽게 접할 수 있는 각종 문화공연 등을 환경과 이동의 어려움으로 접할 기회가 없던 춘천평화의집 식구들과 함께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태풍소식에 먼 길 오시는 분들, 오시는 길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문화공연 초청 당일에는 푸르른 가을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먼 길 혹시라도 늦을까 일찌감치 공연장에 와서 어서 공연이 시작되기만을 기다리셨는데요.

춘천평화의집 식구 분들에게 오랜만의 서울구경과 공연은 어땠을까요?



방문했던 춘천 평화의집 식구들 중에는 서울나들이, 뮤지컬 관람 등, 이날 경험했던 것들이 생전 처음이었던 분들도 여럿 계셨습니다.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배우가 했던 것 처럼 발차기를 하는 등 왁자지껄 이야기 꽃이 모락모락 피어났습니다.


공연 관람의 기회뿐만 아니라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위해 함께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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