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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나눔 후기] Jump! Jump! Jump!!

10월의 화창한 날, 푸르메재단 덕분에 늘 보고 싶어서 마음 속 리스트에 넣어두었던 공연 ‘Jump’를 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얼마나 허술한 사람인지 신청 해 놓고 게시판 확인을 하지 않아 공연 당첨 된 것도 모르고 당일 날 간사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보고 알게 되어 부랴부랴 함께 갈 사람들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만나려면 거의 한 두 달 전에 약속을 잡아야 하는 유명 연예인 급으로 바쁜 친한 언니와 정말 꿈같이 번개 만남을 가지게 되었지요. 그렇게 Jump는 관람하기도 전에 제 마음속에 있는 여러가지 그리움들을 채워주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공연이고 우리나라에도 전국에 전용관이 세 개씩이나 있고 뉴욕에까지 전용관이 생겨 할리우드 유명 스타 가족이 참관 후 “Great! Great! Great!”를 연발했다는 소식은 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명성에 걸맞게 시작부터 웃음이 터지기 시작해 1시간 반 가량의 공연 시간동안 국적을 초월해 관객 모두 함께 웃으며 하나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가득한 공연장 안에서 서로에게 적대감 없이 상대방의 웃음소리에 내가 웃게 되고, 내 웃음소리에 상대방이 함께 웃게 되는 행복한 경험!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공연, 문화의 힘이고 유머의 힘이 아닐까요?

공연을 보고나서 마음이 가득 차올라 집에 오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참고로 저는 현재 소아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고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치료하고 있어서 직업적으로 장애아동들을 늘 “우리 아이들” 이라고 말한답니다.) 내가 누리는 이런 문화의 혜택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이죠.

예전에 한 장애인 부부의 주말 외출을 한 TV프로그램에서 밀착 취재한 것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식당 입구에 다 문턱이 있어 아내의 전동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어서 종로 시내를 한 시간 가량 돌다가 결국 보행 가능한 남편이 편의점에 가서 삼각 김밥을 사와 근처 공원으로 가서 차가운 김밥을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문턱이 없어 들어갔던 식당에서는 점심시간이라 손님이 많아서 안 된다며 공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쫓겨나기까지 했답니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관에 갔지만 장애인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곳이 몇 없어서 프로그램 선택에도 제약을 받아야 했답니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보고 기본적인 이동권도 보장되어 있지 않고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이용하는 영화관에서 그 부부는 보고 싶은 영화를 선택할 수도 없다는 현실에 너무 죄송스러웠습니다. 식당 입구의 문턱과 부부를 쫓아내던 식당 주인의 닫힌 마음만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우리 사회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그들을 이방인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뽀로로나 뿡뿡이 뮤지컬을 보고 제가 그랬던 것처럼 가족들과 웃음으로 하나 되고 더 나아가 이 사회와 하나 되는 경험을 이동의 어려움 없이, 우리처럼 쉽게 할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습니다. 그 바램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선 저부터 더욱 그런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개선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바램을 마음에 품은 저로서는 푸르메재단이 있어 얼마나 든든한지 모릅니다. 정말 늘 감사드리며 매일매일 즐겁게 Jump! Jump! Jump!!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 글,사진= 김미정 후원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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