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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참 기쁨

 

[석도준/웹플란트치과 원장]

최근 친구의 동생에게 「아무도 안 줄 거야!」 라는 동화책을 선물 한 적이 있다. 그 책을 보면 아기양이 털을 깎기 전 세상구경을 떠나는데, 여행 중 만나는 다른 동물들이 아기양의 털을 부러워하며 나누어 달라고 한다. 처음에 아기양은 털이 조금밖에 없어 나누어주지 못해 미안해했지만, 점점 털이 자라 많아지면서 스스로 멋있다는 생각에 나누어주지 않게 되었다. 결국 아기양은 털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어느 날 그 모습을 본 부엉이가 “네 털로 친구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을 만들 수 있단다.” 라고 말하자 아기양은 털을 깎아 다른 동물들에게 옷을 만들어 주었다는 이야기다. 동화책을 다 읽은 친구 동생은 아끼던 초콜릿 과자를 친구들에게 나누어 주고 무척 기뻐했다고 한다.

이렇게 ‘나눔’은 욕심을 버리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어 줄 때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온다. 개원 3년이 지난 푸르메나눔치과에도 그 이름에 걸맞게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봉사 의료진들이 있다. 그 중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하다.’ 라는 말을 늘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니는 석도준 원장 (웹플란트치과 원장)을 만나보았다.

▲ 석도준원장님

“푸르메나눔치과에 올 때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즐거운 마음으로 진료하게 되고 환자분들도 기분 좋게 치료를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분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제가 가진 있는 능력으로 씹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서 매우 좋습니다.”

석 원장은 푸르메나눔치과와의 첫 인연도 남다르다. 지난 2009년, 푸르메재단이 해외 치과진료 자원봉사를 위해 진행 한 ‘엄홍길 대장과 함께 떠나는 네팔 해외미소원정대’ 에 7박 8일 동안 진료 자원봉사의로 동행했다.

 

▲ ‘네팔미소원정대’에 참여해 현지 주민을 진료하는 석도준 원장

“네팔에 있는 환자들의 치아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의료접근성이 낮아 제대로 치료받을 기회가 적으니, 무료진료를 받기 위해 부탄에서 2박3일을 꼬박 걸어온 가족도 있었습니다. 많은 장비를 들고 갔는데, 하루 동안 할 수 있는 치료는 충치치료와 간단한 아말감 치료 정도여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간단한 치료라도 우리가 하는 진료가 그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진료했습니다.”

또한 석 원장은 “진료를 위해 고산지대로 가는 트래킹이 너무 힘들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진료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소원정대를 통해 만난 좋은 분들을 보며 세상이 각박해지고 힘들어도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세상이 돌아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네팔에서의 인연은 푸르메나눔치과 의료봉사로 이어졌다. 석 원장은 1년이 넘은 지금까지 푸르메나눔치과에서 매주 한 번씩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사실 본인이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데 매주 시간을 내어 봉사를 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부인의 도움이 있어서 봉사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제가 봉사를 오는 날, 급한 환자가 있을 경우 대신 진료해준 적도 있습니다. 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지속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푸르메나눔치과에서 장애인 환자를 진료하는 석도준 원장

이런 석 원장의 자원봉사는 대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가톨릭 종교동아리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진료봉사를 한 것을 시작으로 많은 곳에 봉사를 다녔다고 한다.

“치과봉사는 다른 의료봉사에 비해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과들은 청진기 하나로 가능할 수도 있지만 치과진료는 그에 비해 많은 장비가 필요합니다. 사실 의료봉사를 하러 갔는데, 적절한 장비가 없어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푸르메나눔치과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대로 된 치과 진료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구를 갖추고 있어서 표시만 내는 진료가 아니라 환자들에게 제대로 된 진료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환자들이 제대로 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봉사하는 저도 기분 좋고, 진료 받는 환자들도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석도준 원장을 만나고 오는 길, 날씨는 무척 추웠지만 마음은 아기양의 털옷을 입은 듯 한없이 따뜻해졌다.진정한 나눔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나누려는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걸까? 자신의 부와 능력을 혼자만의 이익을 위해 쓴다면 과연 행복할까? 어느 순간, 아기양의 털이 다른 동물들의 옷이 되어 기쁨을 주듯, 기꺼이 자신의 능력이나 가진 것을 ‘나눌 때’ 행복은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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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분야 치과 의사
활동내역 – 매주 1회씩 오전, 오후 중 선택해서 진료활동 참여(다른 시간도 가능)
– 월1회 치과 이동진료인 푸르메미소원정대 참여 가능
문의 모금사업팀 김수현간사 (02-720-7002)

*글/사진= 김수현 모금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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