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섹션

건강행복전도사

차경환님을 만나기로 한 것은 오전 11시. 번번이 인터뷰를 거절당했는데 어렵게 걸려온 승낙 전화였습니다. 인터뷰 후엔 점심식사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메뉴가 뭘까? 한 회사의 대표는 어떤 음식을 먹을까?
약간의 허기와 궁금증을 안고 성현메디텍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건강행복전도사

차경환님의 첫인상에는 무겁게 가라앉은 어두움이나 중후함이 없었습니다. 웃는 모습이 아름다운 중년의 꽃미남이었지요. 그렇지만 명함에 적힌 ‘건강행복전도사’라는 단어는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차경환대표님

재능기부자 김진미님과 차경환대표님

“그게 뭐하는 전도사냐구요? 회사가 하는 일을 설명해 드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네요. 성현 메디텍은 진단검사의학 분야와 건강 교육 분야의 두 가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란 혈액, 오줌 등을 통해 질병의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분야를 말합니다. 20년 넘게 이런 일을 하다 보니 늘 아픈 사람들을 보아야했지요. 자연스럽게 건강 교육 분야의 일도 하게 되었습니다.”

차경환님은 두꺼운 인쇄물 꾸러미를 테이블에 내려놓았습니다. 화목한 가정. 건강의 4요소. 잠과 웃음… 언론을 통해 한두 번은 접한 내용인데 눈으로 마주하긴 처음입니다. 차근차근 요점을 집어주며 차경환님은 건강과 행복이라는 단어에 거듭 힘을 줍니다.

“우리 직원 중 한분은 고무줄 스트레칭과 웃음치료 전문가입니다. 또 다른 직원은 학생과 단체를 대상으로 금연, 절주 강의를 하는 분이지요. 저 역시 건강과 행복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러 오느라 힘드셨을 텐데 몸 좀 풀고 가셔야지요? ”

고무줄 스트래칭
푸르메일행이 노란 고무줄을 받은 것도 그 순간입니다. 초면인 성현메디텍 직원들과 손뼉을 마주치고, 짝을 이뤄 큰 소리로 웃고, 고무줄을 당겨보길 30여분. 뭉쳤던 어깨가 풀리고 온 몸에 따뜻한 기운이 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버지와 형이 큰 영향

차경환님이 후원자 인터뷰를 거절해온 이유는 말 그대로 바빴고, 두 번째 이유로는 그다지 자랑할 일이 못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푸르메재단의 소식을 접한 것이 후원의 동기이고 재활병원건립이란 목표가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저에게도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장애인 형이 있습니다. 지금은 한 시설에서 모시고 있지요. 아버님 역시 음주와 흡연 속에 사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무래도 이런 영향이 오늘의 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차경환님은 푸르메 일행에게 결혼은 했는지, 식사는 거르지 않는지 사소하면서도 정다운 이야기를 물었습니다. 밥이 보약이기에 패스트푸드를 멀리해야하며,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에 퇴근 후엔 집으로 어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현메디텍 직원들
***’푸르메재단과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건강과 행복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가 가진 인맥과 네트워크가 푸르메재단이 추구하는 사업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필요할 땐 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

인터뷰는 가까운 밥집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기 산채비빔밥 재료는 주인장이 직접 키운 거랍니다. 그러니 꼭꼭 씹어 맛있게 드세요’ 소박하고 건강한 정성. 성현메디텍 차경환 대표와의 점심식사는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진짜 꿀맛이었습니다.

*글/사진 김진미 재능기부자

기부하기